방역수칙 지키라더니.. '불륜 키스·방역 위반' 英 보건장관 사퇴

황윤태 2021. 6. 28.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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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건장관이 방역수칙을 어겨 사퇴했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이유로는 대학 동창과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 때문이었다.

BBC는 26일(현지시간) 맷 행콕(사진) 영국 보건장관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해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17일까지 가족 간에도 식구가 아닌 사람과 포옹할 수 없는 내용을 담은 방역수칙이 발효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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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위선자" 비난 쏟아져
EPA연합뉴스


영국 보건장관이 방역수칙을 어겨 사퇴했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이유로는 대학 동창과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 때문이었다.

BBC는 26일(현지시간) 맷 행콕(사진) 영국 보건장관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해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행콕 장관은 “거리두기 규정을 위반한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민심이 악화되면서 결국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원 의원이기도 한 행콕 장관의 지역구 신문인 이스턴 데일리 프레스는 “완전한 위선자”라고 비판했다.

전날 영국 일간 더 선은 행콕 장관이 지난달 6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측근 지나 콜러댄잴로와 껴안고 키스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입수해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17일까지 가족 간에도 식구가 아닌 사람과 포옹할 수 없는 내용을 담은 방역수칙이 발효된 상태였다. 두 사람은 옥스퍼드대 대학 방송국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전해졌다.

보도 직전 행콕 장관은 아내 마샤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 결혼생활은 완전히 끝났다”고 말했다. 내각은 보도 후 하루 만에 행콕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사지드 자비드 전 재무장관을 지명했다. 일간 가디언은 “코로나19 희생자 유가족 단체가 존슨 총리에게 해임 촉구 서한을 보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국은 최근 인도에서 넘어온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명 턱끝까지 차오른 상태다. 이날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1만8720명으로 지난 2월 5일 이후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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