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전면파업 예고..수주 대박에 찬물?

김경민 2021. 6. 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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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가 전면파업을 예고하면서 시끌시끌하다. 오랜 기간 침체에 시달려온 조선업이 겨우 살아나는 분위기에서 자칫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7월 6일부터 9일까지 전면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1월 현 노조 집행부가 출범한 이후 부분파업은 있었지만 전면파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 측에 2019, 2020년 2년 치 교섭만이라도 최소한 6월 안에 마무리하자고 제안했지만 그 어떤 행동으로도 답하지 않았다. 단체교섭 부결 책임을 통감한다면 새로운 안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9년 5월 임금협상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도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지난 2월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4월에는 2차 합의안을 도출해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는데 또다시 부결되고 노사 간 갈등 골만 깊어졌다. 사 측은 노조와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두 차례나 부결된 만큼 당장 교섭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조선업계는 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여파로 오랜만에 찾아온 수주 잭팟 흐름이 끊길까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노조는 임금 인상을 주장하지만, 사 측은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라 타협이 쉽지 않아 보인다. 노사 갈등이 길어지면 수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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