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동결에 한전 주가 '휘청'..투자자들, 집단소송한다는데

정다운 2021. 6. 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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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전기요금을 동결한 이후 주가가 8% 이상 급락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6월 21일 한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88% 낮은 2만5050원까지 주저앉았다. 한전 주가는 이후 6월 23일 2만4550원, 24일 2만4750원, 25일에는 2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전 주가가 출렁인 것은 지난 6월 21일 전기요금을 또다시 동결한 데 따른 것이다.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올 초 코로나19 이전 가격을 회복하자 업계에서는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요금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지난 한 달 새 한전 주가가 12%가량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이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기요금을 동결한다고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렸다.

증권가는 단가 조정이 무산돼 연료비 연동제에 대한 신뢰성이 훼손됐다며 목표주가를 내리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한전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2만9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낮췄다.

이에 연료비 연동제 시행을 믿고 한전에 투자했던 주주들은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는 공기업일지라도 기업 손해가 예상되는 결정을 내린 것은 배임"이라며 정부와 한전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료비 상승분이 전기요금에 반영되지 않으면 한전의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한전 측은 "하반기에도 현재와 같은 높은 연료비 수준이 유지되거나 연료비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 4분기에는 연료비 변동분이 조정단가에 반영되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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