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홈런 친 부진했던 前MVP.."숫자 신경 안써, 야구가 즐겁다"
코디 벨린저(26·LA 다저스)가 끝내기 홈런으로 팀 연승을 이끌었다.
LA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서 3-2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1회 말 선취점을 만들었다. 테이블 세터인 무키 베츠와 맥스 먼시의 연속 2루타와 3번 타자 저스틴 터너의 적시 1루타로 2득점을 기록했다.
컵스는 한 점씩 추격했다. 다저스가 후속 득점을 만들지 못하는 사이 4회 초 앤서니 리조가 다저스 선발 투수 훌리오 우리아스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시즌 10호)을 기록했다. 컵스는 이어 5회 초 선두 타자 제이슨 헤이워드가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든 후 1사 상황에서 세 번째 타자 이안 햅이 동점 적시 2루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 이후 투수전으로 흘러간 경기를 끝낸 건 벨린저의 홈런포였다. 9회 말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벨린저는 컵스의 필승조 키건 톰슨을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까지 카운트를 끌고 갔다. 존 밖으로 꽂힌 3구가 스트라이크 처리되면서 볼넷을 얻지 못했지만 판정이 전화위복이 됐다. 벨린저는 존 안으로 꽂힌 5구째 89.9마일 커터를 받아쳐 중월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을 겪던 벨린저는 이날 오랜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벨린저의 성적은 타율 0.225, OPS 0.705, 2홈런 11타점에 불과하다. 성적도 낮지만 무엇보다 부상으로 출전 경기가 적다. 시즌이 절반 가까이 흘렀지만 20경기 출장에 불과하다. 시즌 초 실금과 복귀 후 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24일에야 빅리그 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다.
2017년 39홈런으로 신인왕, 2019년 47홈런으로 MVP를 탔던 과거 성적을 재현하기엔 늦었지만 벨린저는 담담히 이날 승리를 만끽했다. 벨린저는 미국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를 통해 “기록적인 건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난 꽤 괜찮은 야구선수다. 경기장에서 뭘 하든 내가 원하던 것이고 즐거운 일이다. (야구를) 보기만 하는 건 재미가 없더라”고 건강한 몸 상태 그 자체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팀 사령탑도 벨린저의 마음가짐을 칭찬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를 통해 “벨린저가 성숙해진 것 같다”라며 “기록지나 점수판을 쳐다보는 것 말고도 야구는 고려할 것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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