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그대로? 속은 '젊은감성' 더했다

최지웅 2021. 6. 2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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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르노삼성자동차 SM6(사진)를 5년째 몰고 있다.

이 차의 단점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어서인지 '더 뉴 SM6' 시승 기회가 찾아왔을 때 걱정이 앞섰다.

2016년식 SM6의 경우 최상위 옵션을 선택해야 이 직선 램프에 불이 들어왔다.

수평선으로만 단조롭게 이뤄졌던 전면부 그릴에도 톱니바퀴처럼 무늬가 들어가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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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 차주가 본 '더 뉴 SM6'
단조롭던 전면그릴 세련미 뽐내
주행모드 따라 계기판 테마 변경


기자는 르노삼성자동차 SM6(사진)를 5년째 몰고 있다. 이 차의 단점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어서인지 ‘더 뉴 SM6’ 시승 기회가 찾아왔을 때 걱정이 앞섰다. 외관상 딱히 변한 점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도 부분 변경 모델이라고 하니 전형적 상술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더 뉴 SM6는 ‘내가 알던 그 차’가 아니었다.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경기도 양평의 한 카페까지 왕복 72㎞ 구간을 더 뉴 SM6 TCe260 모델과 함께 달렸다. 외관상 가장 달라진 부분은 LED 매트릭스 비전이 탑재된 전조등이었다. 18개의 픽셀형 LED 조명은 상향등을 켜도 반대편 차선에서 달려오는 차량과 앞선 차량만 제외하고 빛을 쏘는 기능이 있었다.

차량 후면에 직선으로 이어진 빨간 램프에 트림과 상관없이 불빛이 들어오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2016년식 SM6의 경우 최상위 옵션을 선택해야 이 직선 램프에 불이 들어왔다. 사실상 내부를 들여다보지 않아도 차의 트림을 외부에 공개하는 꼴이라 다소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수평선으로만 단조롭게 이뤄졌던 전면부 그릴에도 톱니바퀴처럼 무늬가 들어가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단순히 깜빡거리기만 하던 방향 지시등은 애니메이션형으로 바뀌었고, 램프 사이에 들어간 은색 크롬은 스포티한 감성을 더 했다.


내부에 들어오자 완전 다른 모습의 SM6를 만나볼 수 있었다. 운전석의 10.25인치 LCD 디지털 클러스터 계기판이 가장 눈에 띄었다. 에코·컴포트·스포츠 모드에 따라서 계기판 테마가 바뀌는 것은 물론 주행 중 바뀌는 가상 엔진음도 매력적이었다.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기존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였던 ‘에스링크’를 과감히 제거한 점이다. 그 자리를 대체한 ‘이지링크’는 이름 그대로 쉬운 조작감이 특징이었다. 기존에는 공조 시스템이 에스링크에 포함돼 있어 에어컨을 켜려면 여러 번 터치를 반복해야 했다. 여기에 느리고 조잡한 화면 변경 모션을 일일이 기다려야 하는 바람에 운전 중에는 전방 주시가 어려운 상황도 연출됐다. 하지만 이지링크는 조작 속도는 물론 화질도 상당히 개선돼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줬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드나들기에도 만족스러운 주행 성능을 보였다. 4기통 1.3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했지만 힘에서 밀리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시속 40~80㎞, 80~120㎞ 구간에서도 막힘 없이 미끄러져 나갔다.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도 향상된 서스펜션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도로를 주행하다 오른쪽 차선에서 승용차 한 대가 갑작스럽게 끼어들었는데 해당 차량을 인식하지 못해 직접 브레이크를 밟아야 했다. 이 기능을 켜기 위해 속도 조절을 포함해 3~4번 버튼을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도 아쉬웠다. 주행 모드를 자주 변경하고, 차량이 다소 정체된 환경에서 최종 연비는 14㎞/ℓ가 나왔다.

양평=글·사진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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