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실 침입 실패하자, 움직이는 여객기 뛰어내린 男 정체

정영교 2021. 6.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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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 엠브레어 ERJ-175LR 여객기가 지난 2018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이륙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 이륙 준비를 위해 활주로를 이동하던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 여객기에서 한 남성이 뛰어내려 부상을 입었다고 26일(현지시간) BBC·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BBC는 이 남성이 25일(현지시간) 오후 7시 10분경 비행기가 이동을 시작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이동했으며, 조종실 진입에 실패한 후 항공기 문을 열고 비상 슬라이드를 작동시켜 뛰어내렸다고 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 대변인은 스카이웨스트 항공이 운영하는 해당 제트여객기는 엠브레어 175 기종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솔크레이트 시티로 향하던 중이었으나 사고로 이륙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FAA는 다른 승객들은 다치지 않았으며 사고 발생 직전 분쟁이 발생했었다고 밝혔다.

CNN은 항공기에서 뛰어내린 남성은 사법당국에 체포되었고 현지 병원으로 이송돼 부상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코로나19로 인해 운항이 줄어들었음에도 미국 내 비행기 관련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올해 들어서만 약 3000건의 비행기 운항 사건이 발생했다.

FAA는 이달 초 1995년 기록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수의 법률 위반 사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중 상당수는 승객들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것과 관련한 사건이었지만, 승무원의 업무를 방해한 경우도 지난 5월 25일까지 394건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BBC는 183건을 기록한 지난해 전체 사례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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