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대응 과거와 다른 JYP, 현진·리아 안고 가

김용현 2021. 6. 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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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가 '학폭(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소속 가수들을 감싸 안고 있다.

소속사는 "현진은 과거 중학교 시절 거친 언어로 주변 사람에게 상처를 입혔던 것에 대해 지난 2월 신원 확인이 가능한 분들을 직접 만나 사과하고 오해를 풀며 서로의 앞날을 응원했다"며 "현진은 활동을 쉬는 동안 기부와 봉사를 하며 자신을 성찰했다"고 말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은 소속 가수들의 인성교육을 강조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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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윤서빈 등 과거 JYP 대응과는 달라..박진영 "JYP 소속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실력보다 인성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 SBS 제공

JYP엔터테인먼트가 ‘학폭(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소속 가수들을 감싸 안고 있다. 논란이 일자마자 퇴출시켰던 과거 대응과는 다른 모습이다.

학폭을 인정한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 현진은 4개월 만에 공식 복귀했고 걸그룹 있지(ITZY) 리아는 학폭을 주장했던 동창생이 경찰에서 무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6일 스트레이키즈가 새 싱글 ‘믹스테이프 : 애’를 발매했다고 밝혔다. 자숙을 선언했던 현진을 포함한 앨범으로 사실상 공식 복귀를 선언한 셈이다. 지난 3일 스트레이키즈가 ‘킹던: 레전더리 워’에서 우승한 뒤 한 달이 되지 않은 시점이다.

스트레이키즈 현진(왼쪽) 스트레이키즈 새 디지털 싱글(오른쪽). 스트레이키즈 공식 인스타그램,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사는 “현진은 과거 중학교 시절 거친 언어로 주변 사람에게 상처를 입혔던 것에 대해 지난 2월 신원 확인이 가능한 분들을 직접 만나 사과하고 오해를 풀며 서로의 앞날을 응원했다”며 “현진은 활동을 쉬는 동안 기부와 봉사를 하며 자신을 성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월부터 스트레이 키즈의 일정에 합류해 더욱 바른 태도와 성숙한 마음가짐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진은 지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그의 학폭 사실이 폭로되자 “학창 시절 나의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학폭 사실을 인정했다. 출연하던 Mnet 경연 프로그램 ‘킹덤: 레전더리’에서 하차하면서 기존에 촬영분은 편집돼 방송에 올랐다.

하지만 자숙 중에도 그는 스트레이키즈의 자체 콘텐츠에 등장하고 공식 SNS에도 그의 생일 축전과 3주년 일러스트에 올라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있지(ITZY) 리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같은 소속사 있지 리아는 그의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동창생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경찰이 “겪은 일을 표현했을 뿐”이라며 무혐의로 결론내면서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13일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20대 여성 A씨에 대해 혐의없음을 이유로 검찰에 사건을 넘기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소속사는 “경찰이 게시물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며 “재수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A씨는 올해 2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00년생 유명 여자 아이돌 학교 폭력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가해자는 돈을 빌리고 갚지 않거나 아무 이유 없이 친구를 왕따시켰다”고 주장했다.

리아의 활동 중단은 없었다. 지난달 28일 앨범 활동을 마무리한 있지는 24일 진행된 CJ ENM 언택트 K컬처 페스티벌 ‘케이콘택트 포 유(KCON:TACT 4 U)’에 출연해 무대에 올랐다. 리아가 재수사를 요청한 이후 대중 앞에서 처음 선보인 무대였다. 앞서 16일 네이버 나우를 통해 공개된 패션 브랜드 버버리 쇼페셜 쇼에 편집 없이 출연하고, 20일에는 음반판매사 사운드웨이브가 진행하는 대면 팬사인회 행사에도 참여해 팬들과 소통도 진행한 바 있다.

Mnet '프로듀스X101'

이같은 행보는 과거 JYP의 소속이었던 박재범과 윤서빈의 논란에 대응했던 소속사의 모습과는 달랐다. 2PM 멤버였던 박재범은 지난 2010년 한 누리꾼의 오역 때문에 불거진 한국 비하 글 논란이 발단이 돼 도의적인 이유로 퇴출됐다. Mnet ‘프로듀스X101’에 출연했던 윤서빈은 한 누리꾼의 학폭 폭로 이후 곧바로 계약을 해지당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은 소속 가수들의 인성교육을 강조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걸그룹 트와이스를 탄생시킨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Mnet ‘SIXTEEN’에서 박진영은 예비 트와이스 멤버들에게 특별강의를 했다. 그는 당시 “JYP 소속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실력보다 인성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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