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뒤 대구 호텔에 취업합니다"..SKT 서빙 로봇
사람 대신 음료나 요리를 가져다주는 ‘서빙로봇’이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호텔 로비에서 음료를 서빙하던 로봇이 이를 떨어뜨리면 어떻게 될까. 단순히 입력된 목적지를 향해 움직이기만 하던 로봇이라면 대처하기가 어렵다. 이런 돌발 상황 때문에 실시간으로 로봇을 모니터링하고, 빅데이터로 서빙 로봇의 상태를 살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우리로봇, 코가플렉스, 영우디에스피, 바르미 인터불고호텔대구 등 5개 기업과 로봇 상용화를 위해 업무 협약식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8월부터 10여 대의 로봇 ‘서빙고’가 대구에 있는 인터불고호텔 식당과 로비를 돌아다니며 고객이 주문한 음식과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문에서 고객에게 환영 인사를 하고, 로비에서 웰컴 드링크를 가져다주는 등 호텔의 마스코트와 같은 역할도 같이 담당한다.
SKT는 여기에 로봇을 실내에서 실시간으로 원격 관제하는 ‘메타트론 그랜드뷰 기술’을 탑재한다. 메타트론 그랜드뷰란 SKT가 개발한 비대면 원격 클라우드 서비스다. 모터ㆍ컴프레셔 같은 공장 내 주요 설비나 로봇에 센서를 부착해 데이터를 수집한 뒤 유지보수가 필요한 시점을 실시간으로 예측한다. 향후 3~6개월간 데이터가 축적되면 설비에 특화된 인공지능(AI) 분석 모델을 별도로 개발할 수 있다.
SKT 측은 “AI 기반 예지보전 기능을 통해 주요 설비 및 부품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지보전이란 설비 상태를 정량적으로 파악해 추후 상태를 미리 예상하고 적절하게 유지보수하는 일을 말한다. 이를 서빙로봇에 적용하면 로봇의 운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사용현황 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 로봇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한 발 빠른 기기 보수도 가능하다.
SKT는 AI 서빙로봇의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우리로봇과 업무협의를 진행해왔다. 향후에는 5세대(5G) 통신 네트워크를 적용하고, 안면ㆍ신체를 인식할 수 있는 비전 AI를 순차적으로 탑재해 서빙로봇의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최낙훈 SKT 스마트팩토리 CO(컴퍼니)장은 “향후에는 소상공인들도 서빙로봇을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기술이 사회 전반의 ESG(환경·사회·기업구조 개선) 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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