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 관중이 부른 참사, 사이클 선수들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에서 관중 한 명의 무분별한 행동 하나로 선수들이 집단으로 충돌하고, 부상자가 나오는 사태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및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서부 브레스트에서 열린 투르 드 프랑스 2021 대회에서 선수들의 대규모 충돌 사고가 빚어졌다. 올해로 108회째를 맞는 투르 드 프랑스는 3주간 프랑스 전역 등을 일주하는 사이클 대회로, 전 세계 각국의 사이클 선수들이 모인다.
이날 사고는 대회 첫째 날 구간의 결승선을 45㎞ 남겨둔 지점에서 발생했다. 길가에 서 있던 한 관중이 카메라를 향해 ‘Allez Opi Omi(힘내세요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써진 팻말을 들어 보이면서다. 문제는 이 관중이 팻말을 선수들이 달리고 있는 도로 쪽으로 내민 것이다.
결국 이로 인해 독일 선수 토니 마틴이 팻말에 부딪혀 넘어졌고, 그의 양옆과 뒤를 따르던 수많은 선수가 도미노처럼 차례로 쓰러졌다. 아수라장이 된 경기장은 재개를 위해 잠시 중단됐다. 이번 사고로 선수들뿐만 아니라 다른 관중 일부가 다쳤고, 부상으로 인해 대회를 포기한 선수까지 나왔다고 외신은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팻말을 들이민 관중은 현장에서 달아났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투르 드 프랑스 주최 측은 팻말을 들이민 관중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결정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모두를 위한 행사를 망치지 않도록 소송할 것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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