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큰그림 '하모니 OS2' 적용된 일상 모습은?

김은경 2021. 6.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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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로 스마트폰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화웨이가 자체 OS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화웨이가 구글 없이 모바일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여부는 OS의 성공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어 "사용자가 생활 속에서 하모니OS 2를 통해 '나만의 스마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길 바란다"며 "화웨이는 하모니 생태계를 더욱 견고히 하여 초연결 시대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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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스마트폰 아닌 모든 기기 연결하는 자체 OS로 승부
드래그 한번으로 연결되는 '드래그 투 커넥트' 시스템 핵심
화웨이의 새로운 운영체제(OS)인 ‘하모니OS 2’ 컨트롤 패널.ⓒ화웨이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화웨이가 자체 OS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전용 생태계를 꾸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화웨이가 구글 없이 모바일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여부는 OS의 성공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웨이의 승부수는 자국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막대한 물량과 가전까지 포함한 모든 기기를 연결하는 강력한 연동성이다. 수많은 기기를 연동해 다른 제조사 제품까지 화웨이 생태계로 포섭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향후 모바일 인터넷 산업의 10년은 사물인터넷(IoT)이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소비자 IoT 기기는 전 세계적으로 100억대가 넘었고 시장은 22%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1인당 스마트 기기 보유수는 2015년 2대에서 2025년 9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가 지난 2일 출시한 ‘훙멍(하모니)OS 2’에 대해 단순 OS가 아닌 ‘차세대 IoT OS’라고 설명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스마트폰·태블릿PC·스마트 TV·스마트워치 등 기기별로 다 다른 OS에서 구동되던 기기를 하모니OS 2를 통해 하나로 묶겠다는 의미다.


하모니OS 2의 핵심은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며 중앙 허브 역할을 하는 새로운 ‘컨트롤 패널(Control Panel)’이다. 화웨이는 기기를 드래그만 하면 연결할 수 있다는 의미의 ‘드래그 투 커넥트(Drag to Connect)’를 통해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어떤 형태로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지 소개했다.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며 퇴근한 A씨. 집에 도착해 스마트폰에서 스마트 스크린 아이콘을 드래그하니 집에 설치된 더 큰 화면과 고품질 스피커로 영화가 이어서 재생된다. 시청 중 집에 가족이나 룸메이트가 들어왔다. A씨는 이어폰 아이콘을 드래그해서 영화의 오디오를 무선이어폰으로 전환한다.

#개인 PC에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작업한 B씨.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프레젠테이션을 다른 기기로 미러링했는데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식은땀이 난다. 어렵게 연결이 됐는데 슬라이드 쇼 중에 슬라이드 노트가 보이지 않았고, 노트를 추가하기 위해 슬라이드 쇼를 종료해야 했다. 하모니OS 2 사용 시 프레젠테이션이 스마트 TV에 미러링이 돼 있어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해 슬라이드를 제어할 수 있고, 노트를 확인하거나 메모를 추가하기 위해 슬라이드 쇼를 종료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에서 메모를 추가하더라도 TV에 연결된 화면은 유지되며 추가한 메모는 파일에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비즈니스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일 새로운 운영체제(OS)인 ‘하모니OS 2’를 발표하고 있다.ⓒ화웨이

스마트폰과 PC가 하모니OS 2를 통해 연결되면 스마트폰이 PC의 드라이브 역할을 하게 된다. PC에서 이메일을 쓰다가 스마트폰의 파일을 첨부할 수 있다. 이를 ‘멀티스크린 상호작용(Multi-screen Collaboration)’이라고 한다. 해당 기능을 처음 시작할 때 연결을 원하는 기기를 신뢰하는 기기로 설정하면 이후에 해당 기기가 서로 근처에 있다면 자동으로 장치 검색과 연결이 가능하다.


멀티스크린 상호작용 기능을 통해 PC 화면이 태블릿으로 공유되고 있는 경우 기기의 위치도 감지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태블릿이 PC의 오른쪽에 있다면 PC의 파일을 화면의 오른쪽으로 드래그하면 태블릿으로 옮길 수 있다.

#가족들과의 여행에 나선 C씨는 가족사진을 여러 각도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담아내고 싶다. 하모니OS 2가 탑재된 스마트폰, 태블릿의 카메라를 모두 이용해 사용자는 메인 촬영 기기에서 다른 카메라를 선택해 다른 각도를 찍을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 한 스마트폰으로는 촬영하고 다른 스마트폰으로는 미리 보기를 통해 선택해 함께 오지 못한 가족에게 보내주기도 하고 원격으로 촬영을 제어할 수 있다.

#셰프를 꿈꾸는 H씨는 일반적인 오븐에서 바게트를 굽기 위해서는 180℃에서 10분간 굽고 100℃에서 5분간 찐 후 다시 160℃에서 25분간 구웠다. 정확하게 시간을 재서 온도와 모드를 바꾸는 것이 매우 번거롭다. 하모니OS 커넥트 기반의 오븐은 스마트폰에서 원하는 레시피를 고르고 확인 버튼만 누르면 바로 간편하게 베이킹이 가능하다.

#냉장고에 들어 있는 다양한 종류의 식품에 각각 적합한 온도를 설정하는 것이 어려웠던 J씨. 하모니OS 커넥트를 탑재한 하이얼(Haier)의 냉장고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온도와 냉장 모드를 확인하고 설정할 수 있다. 사용자가 위젯을 탭하면 최적의 온도가 자동으로 설정되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위의 사례들처럼 하모니OS 2가 스마트홈 제품을 통해 집에서의 일상을 더욱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만들어준다고 강조한다.


한국화웨이 소비자 가전 부문 관계자는 “하모니OS 2의 강점은 자사 스마트 제품은 물론 타사 제품까지 여러 유형의 기기를 연동해 디바이스 활용도를 높인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사용자가 생활 속에서 하모니OS 2를 통해 ‘나만의 스마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길 바란다”며 “화웨이는 하모니 생태계를 더욱 견고히 하여 초연결 시대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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