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복귀' 임채민-고무열 투입으로 본 '병수볼'의 간절한 승리

이종현 기자 2021. 6. 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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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수볼'의 승리에 대한 집념은 교체카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김병수 강원 감독은 교체 명단에 오른발 내측 인대 부상으로 4월 10일 대구전 이후 출전하지 못했던 윙어 조재완, 4월 24일 전북현대와 12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귀가하던 도중 교통사고를 당해 장기 부상 중이었던 공격수 고무열과 수비수 임채민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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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전 승리로 10경기 만에 웃은 강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풋볼리스트] 이종현 기자= '병수볼'의 승리에 대한 집념은 교체카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26일 오후 4시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021 17라운드 순연경기에서 강원이 성남FC를 2-1로 눌렀다. 조재완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후반전 박수일에게 프리킥으로 실점했으나 동점골을 내주지 않았다. 강원은 10경기 만에 승리하며 9위로 올랐다.


강원은 4월 10일 열린 대구FC와 9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한 이후 웃지 못한 기간이 무려 77일이었다. 9경기 동안 5무 4패로 최악의 부진이 이어졌다. 


성남전에서 연패 늪을 벗어나기 위해 의지는 교체명단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병수 강원 감독은 교체 명단에 오른발 내측 인대 부상으로 4월 10일 대구전 이후 출전하지 못했던 윙어 조재완, 4월 24일 전북현대와 12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귀가하던 도중 교통사고를 당해 장기 부상 중이었던 공격수 고무열과 수비수 임채민을 포함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임채민은 가급적으로 투입하지 않고, 고무열은 20~30분 소화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지만 교체 명단 포함은 승리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재완의 투입은 임채민, 고무열에 비해 예상이 가능했고 가능성도 높았다. 왼쪽 내측 인대를 다친 조재완은 5월 중순부터 이미 운동장에서 달리면서 몸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반면 임채민과 고무열은 5월 말에도 선수단에만 합류했을 뿐 팀 훈련에 함께하지 못했다. 김 감독의 발언처럼 투입시키지 않거나 최소화하는 게 정상적인 기용 방식이지만 두 선수 모두 결국 그라운드를 밟았다. 고무열은 약 25분, 임채민은 약 10분을 뛰었다.


강원은 무승 기간 동안 공격 난조에 시달렸다. 앞서 3경기에서 무득점이었고,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김대원이 4골에 불과했다. 18경기에서 15골로 최저 득점 팀이었다. 차이는 조재완이 만들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왼쪽 측면을 돌파해 낮고 빠르게 올린 크로스로 실라지에게 선제골을 배달했고 12분 단독 돌파로 성남 수비수 이창용을 무너뜨리고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며 21분 역습 과정에서 페널티박스 안까지 몰고 가서 득점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예고한 대로 고무열을 후반 20분에 기용했지만, 투입을 꺼려 한 임채민을 37분에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욕을 내보였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고)무열이는 열심히 뛰었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임)채민이는 마지막까지 투입 안 하려고 했다. 무릎에 무리가 오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막판 상대 공중볼이 위협적이어서 헤딩 경쟁에서 장점이 있는 채민이를 넣게 됐다"라고 밝혔다. 조재완에 대해선 "페널티박스에서 위협적인 선수다. 제 역할을 잘했다"라고 말했다.


강원은 이번 경기 이후 약 3주 동안 휴식기에 접어들고 7월 21일 광주FC와 20라운드 경기로 후반기를 시작하는데 적절한 때 무승을 끊었다. 김 감독은 "부상자들의 폼을 얼마만큼 끌어올릴 수 있는지, 영입생이 있다면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지가 중요하다. 남은 기간 동안 계획한 대로 최상의 결과 얻도록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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