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1급 비서관'에 분노한 고대생.. '박탈감닷컴' 등장

김남명 2021. 6. 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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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 비서관의 해임과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사이트 '박탈감닷컴'(박탈감.

A씨는 먼저 박 비서관의 이력을 나열한 뒤 "청년비서관이면 청년의 힘듦을 대변해야 하는데 (박 비서관의 이력을 보면) 그냥 정당 활동밖에 안 보인다. 정당 활동 외 별다른 취업활동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비서관이 계속 그 자리에 있다면 청년들은 더욱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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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1급 청년비서관 임명을 비판하는 사이트 '박탈감닷컴' 홈페이지에 게재된 청년들의 발언 일부. 연합뉴스, '박탈감닷컴' 캡처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 비서관의 해임과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사이트 ‘박탈감닷컴’(박탈감.com)이 등장했다.

이 사이트는 박 비서관의 임명이 논란인 이유를 문답 형식으로 정리하고, 박 비서관에 대한 개설자의 의견을 담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26일 해당 사이트에 따르면 개설자 A씨는 자신을 박 비서관과 같은 고려대 재학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어느 정당에도 가입한 적이 없고, 화가 나서 (이런 사이트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박탈감닷컴 홈페이지 캡처

A씨는 먼저 박 비서관의 이력을 나열한 뒤 “청년비서관이면 청년의 힘듦을 대변해야 하는데 (박 비서관의 이력을 보면) 그냥 정당 활동밖에 안 보인다. 정당 활동 외 별다른 취업활동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슨 청년비서관을 한다는 것이냐. 최고위원은 대단하긴 하지만 청년의 힘듦을 아는 거랑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박탈감닷컴 홈페이지 캡처

이어 그는 “청년비서관은 별정직 1급 공무원이다. 연 약 5000만원을 받고 각종 수당을 더하면 그 이상”이라며 “여러분 취업준비 왜 하시냐. 대학 졸업 안 하고 취업 경험 없어도 여의도 가서 내가 청년을 대변하겠다고 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20대 대학생과 고시생 일부의 의견도 전했다. A씨가 나열한 청년들의 반응에는 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지 모르겠다. 뭐가 공정이냐” “박성민의 사례를 보며 좌절감과 박탈감만 든다” “쉴드 치는 민주당 의원들 보면 진심으로 역겹고 토 나온다” 등의 부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다.

박탈감닷컴 홈페이지 캡처

그는 청와대를 향해 “청년들은 지금 큰 박탈감을 느낀다. 공정이라는 말을 더 이상 하지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박 비서관이 계속 그 자리에 있다면 청년들은 더욱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에게는 “청년들은 바보가 아니다. (박 비서관을) 보호할수록 더욱 분노를 느낀다”며 “청년들을 아는 척 위하는 척하지 마시라. 보호하려 든다면 더욱 강력한 행동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A씨는 박 비서관을 ‘공범’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A씨는 “당신으로 인해 청년들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몰랐다면 이미 자격이 없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자진해서 내려온다면 그나마 남은 명예라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남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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