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500t급 함장, 의경인 아들 자기 배로 배치" 내부 폭로

오원석 2021. 6. 2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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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 로고 자료사진. 연합늇,

해양경찰 소속 간부가 의경인 자녀를 자신의 배로 배치했다는 의혹이 나와 해군이 조사에 착수했다. 지목된 의경 자녀는 현재 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난 상태다.

26일 군 내부 부조리 사안을 소셜미디어로 제보받아 폭로하는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폭로가 나왔다. 제보자는 사진을 현직 해경 소속 경찰관이라고 소개했다.

제보자는 "모 해양경찰서 500t급 함정에서 함장이 자기 아들을 자기 배로 인사 발령냈다"며 "군대로 따지면 대대장 아들이 같은 대대에서 근무하는 거고, 해군으로 이야기하자면 함장 아들이 같은 배에서 근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이 과정에서 의경 인사에 관해 여러 루머가 많은데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해경 측은 "현재 아들은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난 상태"라며 "감찰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라는 게 해경 측의 설명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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