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의 자산시장 영향력 아직 미미하지만..중장기 변수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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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 긴축을 언급하지만 단기적으론 환율이 해외 주식시장과 상품시장의 큰 영향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론 달러 강세의 압력이 환율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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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환율이 자산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도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 긴축을 언급하지만 단기적으론 환율이 해외 주식시장과 상품시장의 큰 영향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중장기적론 환율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26일 KTB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변화에 따라 환율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통 Fed가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하는 초기엔 대개 달러가 강세를 보인 건 사실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장기 달러약세 구간에서 2005년 일시적 달러 강세를 보일 때와 2014년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후 달러강세 등이 그 예시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년 경기확장 국면에서 테이퍼링 게시만으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던 기억이 있다”며 “오는 7월 Fed의 정책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Fed의 통화정책이 당장 달러강세를 연출할 정도로 돌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Fed의 본격 금리인상은 지연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가 코로나19를 벗어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아져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금리 스프레드가 금융뷸균형을 대표한다고 간주한다면 지금 경기 확장과 엇갈리는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인해 초과 유동성 공급이 지속될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금리 스프레드와 달러 관계를 고려할 때 테이퍼링이 시작돼도 달러강세 압력은 2014년보다 높아 보이지 않는다”며 “연준의 태도가 돌변하지 않는다면 하반기 달러강세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글로벌 증시도 단기적으론 환율에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증시가 달러강세 때문에 크게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며 “동시에 달러 초약세, 유로화 초강세 구도도 생기기 어렵기 때문에 여름 시장에서 글로벌 증시가 환율시장 덕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론 달러 강세의 압력이 환율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통화긴축에 따른 달러강세 압력이 낮지만 3분기엔 노이즈 수준, 4분기엔 본격 주요 변수로 자산시장에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김 연구원은 “오는 30일 발표되는 유로존 6월 물가지표나 7월2일 발표 예정인 미국 6월 고용지표도 평소보다 환율시장에 일시적인 변동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두 지표는 유로존 디플레이션 탈피 신호와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 여부를 알리는 지표이기 때문에 달러와 유로화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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