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성폭행' 남편이자 계부 살해한 프랑스 여성 풀려났다

천금주 2021. 6. 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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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지난 24년간 자신을 성폭행한 계부이자 남편을 총격 살해한 여성 발레리 바코(40)가 재판 끝에 박수를 받으며 석방됐다.

현지시각으로 25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동부 사온에루아르 지방법원은 남편 다니엘 폴레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발레리 바코(40)에게 4년 징역형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바코는 자신의 계부이자 전 남편인 25살 연상의 다니엘 폴레트를 2016년 총으로 쏴죽인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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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지난 24년간 자신을 성폭행한 계부이자 남편을 총격 살해한 여성 발레리 바코(40)가 재판 끝에 박수를 받으며 석방됐다.

현지시각으로 25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동부 사온에루아르 지방법원은 남편 다니엘 폴레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발레리 바코(40)에게 4년 징역형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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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전 구치소에서 이미 1년간 수감된 바코는 이날 선고와 동시에 석방됐다. 재판부는 바코가 오랜 세월 겪어온 두려움을 인정한다고 했고 앞서 검사 측도 논고에서 바코를 감옥으로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냈다. 판사의 선고에 방청석에선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바코는 자신이 석방된다는 것을 알고 잠시 실신하기도 했다. 바코는 자신의 계부이자 전 남편인 25살 연상의 다니엘 폴레트를 2016년 총으로 쏴죽인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바코가 지난달 출간한 회고록 ‘모두가 알았다’에 따르면 그는 폴레트가 자녀들을 성폭행하는 것을 두려워해 그를 죽이려고 했다.

바코는 12살 때부터 24년 동안 플레이트에게 성폭행과 구타, 학대를 당했다. 폴레트는 1995년 근친상간 혐의로 수감돼 3년간 옥살이를 한 뒤로도 바코를 계속 성폭행했다. 바코는 “폴레트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집으로 돌아와 함께 사는 것을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썼다.

폴레트의 동거인이었던 엄마는 딸이 임신하지 않는 이상 신경 쓰지도 않은 모습이었다. 결국 바코는 계부의 아이를 네 번이나 임신했고 폴레트는 의붓딸이었던 바코를 아내로 삼았다.

바코는 회고록에서 폴레트를 죽인 것에 대해 “나 자신을 지키려고 했을 뿐”이라며 “내 삶과 내 아이들의 삶을 지키는 것,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법원을 나온 바코는 여성단체 활동가를 비롯한 시민들로부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그는 “법원과 나를 지지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면서 “이제는 다른 모든 여성과 부당한 대우에 맞서 새롭게 싸울 시간”이라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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