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생애 첫 ATP 투어 단식 결승 진출 도전 실패
권순우(77위·당진시청)가 생애 처음으로 오른 투어 대회 단식 4강에서 아쉽게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권순우는 25일(현지시간) 영국 이스트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이킹 인터내셔널 대회 5일째 단식 4강전에서 2번 시드의 앨릭스 디미노어(18위·호주)에게 0-2(3-6, 6-7〈2-7〉)로 졌다.
이달 초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간 권순우는 투어 대회회 단식에서 네 차례나 우승 경력이 있는 디미노어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4강 상금 2만7400유로(약 3700만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따내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 랭킹은 71위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우의 개인 최고 순위는 지난해 3월 69위다.
이번 대회 4강 진출까지 행운이 따랐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예선 1회전에서 졌다. 하지만 본선 출전 선수들이 대거 기권하면서 '러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합류하게 됐다. 이후 상승세를 타 개인 첫 투어 대회 단식 4강 진출의 기록을 작성했다.
권순우는 1세트 게임스코어 1-4까지 끌려갔다. 이후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등 3-4로 따라붙었으나, 연달아 두 게임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2세트는 게임스코어 4-5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와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갔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최근 도쿄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권순우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윔블던에 진출해 상승세에 도전한다. 1회전 상대는 세계랭킹 220위 다니엘 마주어(독일)다. 권순우가 1회전을 통과하면 라일리 오펠카(32위·미국)-도미니크 쾨퍼(63위·독일) 승자를 2회전에서 만난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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