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도, 美보험사도 노린다..'뜨거운' 디지털 손보사

오현길 2021. 6. 2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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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에 이어 라이나생명도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여기에 라이나생명의 모기업인 미국 시그나 그룹도 국내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한다.

시그나그룹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한국 내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안을 의결했다.

현재 시그나 그룹은 라이나생명을 통해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인가를 받기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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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캐롯손해보험 등장 이후
카카오 라이나생명 진출 추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카카오페이에 이어 라이나생명도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비대면 확산으로 디지털 기반 손해보험의 성공가능성에 주목하면서 기존 손해보험사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초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페이에 대한 손해보험사 예비인가 결정을 내렸다. 플랫폼 기반 빅테크 기업이 보험업에 진출한 첫 사례다.

카카오페이는 연내 본허가를 목표로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가 금융당국에 제시한 사업계획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동호회·휴대폰파손 보험,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를 연계한 택시 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 커머스 반송보험 등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고객층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실생활 보험을 시작으로 MZ세대와 친숙한 영역을 만들고 자동차보험이나 장기보험으로 점차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의 강력한 영향력을 배경 삼아 간편 가입에서 부터 간편 청구, 신속한 보험금 지급 등 소비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라이나생명의 모기업인 미국 시그나 그룹도 국내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한다. 시그나그룹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한국 내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안을 의결했다.

현재 시그나 그룹은 라이나생명을 통해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인가를 받기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

연내에 금융당국에 디지털 손보사 예비인가를 신청할 계획으로, 생명보험사인 라이나생명에 이어 디지털 손보사까지 함께 운영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에서는 디지털 손보사 진출이 기대만큼 '탄탄대로'를 걷지는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과 합작한 캐롯손해보험이 디지털 손보사 1호다. 옛 더케이손해보험이 하나손해보험으로 바뀌면서 디지털 손보사로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캐롯손보는 대표상품인 퍼마일자동차보험 가입자수가 20만명을 돌파하면서 흥행하고 있지만 출범 이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캐롯손보는 최근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퍼마일자동차보험을 제외하고 해외여행보험, 펫보험, 레저상해보험, 폰케어보험, 월 보험료 990원 운전자보험, 9900원 어린이보험 등을 출시했지만, 이미 다른 손보사들이 판매중인 상품과 차별성이 부족해 괄목할 만한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생활밀착형 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지는 않다"면서 "디지털 플랫폼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보험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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