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터치 플레이 회복한 전북, 집중력 저하로 실점 위기 속출

이종현 기자 2021. 6. 2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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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가 간결한 원터치 플레이를 바탕으로 득점까지 만들었다.

이승기가 전반전에 선제골, 후반전 구스타보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었지만 수비 실수로 실점한 이후 어려운 후반 20여 분을 보냈다.

전북은 앞서 리그에서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던 패스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는 장면을 전후반 여럿 차례 만들었다.

전반전 37분 시와콘 티아트라와 와산 암산의 2대 1 패스로 최희원을 비롯한 전북의 왼쪽 수비가 모두 벗겨지면서 실점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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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합작한 쿠니모토와 이승기(왼쪽부터, 전북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풋볼리스트] 이종현 기자= 전북현대가 간결한 원터치 플레이를 바탕으로 득점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전 수비 집중력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26일 오전 1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2021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에서 전북이 치앙라이를 2-1로 이겼다. 이승기가 전반전에 선제골, 후반전 구스타보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었지만 수비 실수로 실점한 이후 어려운 후반 20여 분을 보냈다.


ACL 참가 전 K리그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전북은 가장 최근 경기였던 성남FC 원정에서 5-1로 이기며 반전의 틀을 마련했다. 당시 4골을 넣은 구스타보가 주전 공격수 일류첸코를 이겨내고 선발로 나선 것부터 변화가 있었다. 구스타보는 김승대와 투톱으로 선발 출격했고 바로우, 이승기, 쿠니모토, 최영준의 공격 지원을 받았다.


전반 초반부터 전북은 볼을 점유하고 공격을 주도하는 양상은 만들었지만 30분까지 결정적인 슈팅 하나 없었다. 35분 전북의 한참 공격이 좋았을 때 선보이곤 했던 원터치 플레이가 나왔다. 중원에서 쿠니모토가 단번에 우측에 있는 이용에게 연결을 해줬고,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다. 구스타보의 헤더까지 이어지지 못했으나 상대 수비가 걷어낸 것은 쿠니모토가 곧장 머리로 내주자 이승기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43분에도 이승기, 쿠니모토, 구스타보, 김승대로 이어지는 원터치로 상대 골문으로 빠르게 볼을 운반했다. 김승대의 슛은 골키퍼를 제쳤으나 골문으로 뛰어든 센터백 브리네르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5-4-1 포메이션으로 내려 섰던 치앙라이 수비진이 갖춰지기 전에 빠르고 세밀하게 공격한 플레이가 효과를 봤다.


후반 초반에는 전반보다 볼 운반이 더 수월하게 이루어졌다. 후반전 4분 최영준과 쿠스타보의 2대 1 패스를 통해 1대 1 기회를 만든 장면이나, 바로우가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이후 측면 돌파를 성공한 장면들이 간결한 터치로 상대 수비가 대응하기 전에 공격에 성공한 장면들이다. 5분에는 김승대의 패스를 받은 쿠니모토가 간결한 터치를 바탕으로 돌파한 선택 덕분에 페넡티킥을 얻을 수 있었다. 전북은 앞서 리그에서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던 패스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는 장면을 전후반 여럿 차례 만들었다.


하지만 수비는 불안했다. 최철순, 이주용이 다치면서 가용할 수 있는 왼쪽 풀백은 신예 최희원 정도였다. 전반전 37분 시와콘 티아트라와 와산 암산의 2대 1 패스로 최희원을 비롯한 전북의 왼쪽 수비가 모두 벗겨지면서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반전 23분에는 중심 수비수 이용이 볼을 걷어낸다는 걸 상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어이없게 상대 선수에게 패스하는 격이 되면서 에카닉 파냐에게 실점했다. 1분 뒤에는 중원에서 에카닉의 침투 패스 한방에 수비가 뚫렸다. 홍정호와 이범영 골키퍼를 제친 공격수 빌이 빈 골문으로 찼으나 살짝 벗어났다. 


어이없는 추격 골을 내준 탓에 후반전 20분을 아슬아슬한 1골 차 리드로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첫 경기에서 공격 패턴에서는 나아진 요소를 확인했지만, 수비 불안을 노출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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