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베일리 뺨치는 '10억 로또'..16년만에 잠실도 들썩인다 [뉴스원샷]
하반기 강남 재건축 단지들 잇단 분양
강동구 둔촌주공 실속 있는 매머드 단지
잠실에서 16년만에 분양 나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을 재건축하는 래미안원베일리가 25일 3만6000여명 청약자 중 청약가점제에 따라 당첨자 224명을 발표하며 분양을 일단락했다. 탈락자 3만5800여명을 비롯해 시장의 관심은 다음 로또다.
하반기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나오며 로또 분양 큰 장이 설 전망이다. 모두 래미안원베일리처럼 분양가상한제 대상이다. 단지에 따라 최장 10년의 전매제한과 3년 거주의무가 적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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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래미안원베일리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은 ‘실속’ 로또가 관심을 끈다. 물량이 많아 당첨 확률도 높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다. 2019년 말 착공했지만 래미안원베일리와 마찬가지로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분양가를 저울질하느라 분양이 늦어졌다. 지난달 말 새 조합 집행부를 구성하고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건립 가구 수가 1만2000여가구의 매머드 단지로 일반분양분이 4800가구 정도다.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조합이 추진하는 3.3㎡당 3500만 원 선까지 나올지는 불확실하다.
행정구역이 강동구이지만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옆이어서 시세가 올림픽선수촌을 기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본다. 올림픽선수촌 시세가 3.3㎡당 5800만원 정도다. 83㎡(이하 전용면적)가 지난달 22억원에 거래됐다.
둔촌주공 분양가를 3.3㎡당 3500만원으로 예상하더라도 올림픽선수촌보다 3.3㎡당 2300만원 정도 저렴하다. 59㎡ 기준으로 6억원가량 차이 난다. 같은 주택형이 시세보다 10억원 정도 저렴한 래미안원베일리보다 작은 로또이지만 그 대신 분양가가 5억원가량 싸다는 게 매력이다.
둔촌주공 59㎡는 분양가가 9억원 이하여서 중도금 대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계약금으로 2억원 정도만 있으면 된다.
둔촌주공도 래미안원베일리처럼 지난해 7월 말 분양가상한제 적용 전에 분양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인정받으면 거주의무가 없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둔촌주공은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일부 중도금 대출도 가능해 래미안원베일리보다 청약 문턱이 훨씬 낮은 셈"이라며 "현금 부자가 아니더라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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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15차
래미안원베일리가 들어서는 반포 일대에서 신반포15차가 분양 대기하고 있다. 국내 최고가 대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 옆이다. 지난해 11월 착공해 공사 중이다. 일반분양분이 260여가구이고 이 중 40가구 가량이 85㎡ 초과여서 1주택자나 청약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도 추첨을 통한 당첨을 기대해볼 수 있다. 분양가가 래미안원베일리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크로리버파크 84㎡가 38억5000만원까지 실거래됐다. 신반포15차 분양가가 18억~19억원이면 '20억 로또'가 되는 셈이다.
방배5,6구역
낡은 단독주택가에서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서초구 방배동에서 방배5, 6구역이 조만간 철거가 끝나는 대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분양가는 입지여건 차이로 래미안원베일리보다 좀 낮을 것 같다.
다음 달 방배동에 입주하는 방배그랑자이 84㎡ 매물이 30억원선에 나오고 있다. 2019년 4월 분양가가 3.3㎡당 4891만원으로 84㎡가 17억원 선이었다. 앞으로 나올 아파트가 84 기준으로 10억원 정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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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진주
잠실에서 16년 만에 재건축 단지가 분양할 예정이다. 신천동 잠실진주가 하반기 착공 계획으로 분양을 검토하고 있다. 2004~2005년 잠실주공 1~4단지, 잠실시영 5개 단지 이후 잠실에 이렇다 할 재건축 단지 분양이 없었다.
잠실 아파트 시세가 3.3㎡당 7000만원에 육박한다. 84㎡가 24억원을 넘어섰다.
잠실진주 분양가는 잠실 표준지 공시지가가 반포 일대의 70% 수준이어서 3.3㎡당 400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한다. 84㎡ 기준으로 10억원 로또인 셈이다.
잠실 인근 문정동에서 문정동 136재건축구역도 하반기 철거가 끝나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김정아 내외주건 상무는 "이들 단지가 하반기에 실제로 분양할지는 변수가 많아 장담하기 어렵다"며 "개별 단지의 상황을 잘 챙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분양 일정이 안갯속으로 빠질 수 있는 변수의 하나가 분양가상한제다. 땅값이 계속 오르면 분양가상한제로 책정하는 분양가를 더 높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합이 분양을 늦출 수 있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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