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울린 '말랑' 김근성의 화끈한 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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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담원 기아 대 한화생명e스포츠전 3세트는 '말랑' 김근성(신 짜오)이 '두두' 이동주(그웬) 상대로 성공시킨 탑 갱킹에서부터 스노우볼이 시작됐다.
이동주를 잡아낸 담원 기아 탑과 정글은 곧장 '요한' 김요한(럼블)까지 처치해 더 큰 이득을 봤다.
담원 기아 탑·정글은 이동주가 전장으로 복귀하기도 전에 김요한을 쓰러트렸다.
그가 말한 김요한의 와드는 앞서 2분40초경 한화생명의 정글로 들어온 김근성을 찾기 위해 작골 근처에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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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담원 기아 대 한화생명e스포츠전 3세트는 ‘말랑’ 김근성(신 짜오)이 ‘두두’ 이동주(그웬) 상대로 성공시킨 탑 갱킹에서부터 스노우볼이 시작됐다. 이동주를 잡아낸 담원 기아 탑과 정글은 곧장 ‘요한’ 김요한(럼블)까지 처치해 더 큰 이득을 봤다. 경기 후 김근성과 나눈 인터뷰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본다.
신 짜오는 협곡의 전령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에 가장 밝게 빛나는 챔피언이다. 김근성은 챔피언 강점을 활용한 2레벨 갱킹을 경기 시작 전부터 계획했다. 레드 버프만 사냥하고 바로 탑라인으로 향했다. 제법 리스크가 있는 동선을 짠 셈이었는데, 이 갱킹은 이동주가 라인전 시작 직전 삼거리에 설치한 와드 때문에 실패로 끝났다.
하이 리스크 투자에 실패했으니 하이 리턴을 감수해야만 하는 상황, 김근성은 다시 한번 과감한 판단을 내렸다. 자신들의 정글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한화생명의 정글로 향했다. 이는 한화생명에 전한 무언의 메시지였다. “삼거리에 와드가 80% 확률로 있을 거로 봤다. ‘나 아직 안 나갔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상대 정글로 들어가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노출했다.”
여기서 김근성은 한화생명의 정글 캠프를 건드리지 않고 바로 돌아서 나왔다. 자신의 블루 버프와 두꺼비를 사냥했다. 그러나 한화생명으로선 이를 알 도리가 없었다. 아래 캠프 3개를 사냥하고 온 김요한은 신중하게 이동했다. 그는 혹시 모를 김근성의 습격에 대비하며 자신의 정글 캠프가 무사한지를 하나씩 체크했다.
3분25초경, 두 정글러는 위쪽 바위 게에서 마주칠 뻔했다. 그러나 김근성이 조금 더 늦게 강가로 나왔다. 간발의 차이로 서로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고, 탑라이너들의 긴장이 풀어졌다. 이 시점에서 김근성은 약 70% 확률로 갱킹 성공을 확신하고 다시 탑으로 향했다. “그웬의 몸이 앞으로 쏠려있더라. 될 것 같았다.”
김근성의 말처럼 몸이 앞으로 쏠린 이동주는 그대로 퍼스트 블러드를 헌납했다.
한화생명은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바로 탑·정글 간 2대2 교전을 유도했다. 앞선 탑 갱킹을 보고 바로 탑으로 달려온 김요한이 김근성에게 각종 스킬을 써가며 포문을 열었다. 이동주가 부활하면 아이템을 보강하고, 100% 체력을 갖춘 뒤 탑이나 강가로 순간이동해 유리한 상황에서 싸우겠다는 한화생명의 의도가 엿보였다.
그러나 레넥톤·신 짜오의 파괴력이 한화생명의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 담원 기아 탑·정글은 이동주가 전장으로 복귀하기도 전에 김요한을 쓰러트렸다. 심지어 이동주는 김요한이 전사한 강가 근처로도 오지 못했는데, 그는 다급하게 순간이동할 곳을 찾다가 마땅한 포인트를 찾지 못하자 미드 한복판으로 가버렸다.
당시 상황을 복기한 김근성은 “상대 정글러가 와드를 설치하면 탑라이너가 그쪽으로 순간이동을 하려는 건줄 알았는데, 정글러에게 와드가 없었던 건지 탑라이너가 미드로 가 의아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김요한의 와드는 앞서 2분40초경 한화생명의 정글로 들어온 김근성을 찾기 위해 작골 근처에 쓰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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