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문준용 씨는 이미 세계적 예술인..국가지원금 특혜 아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씨가 정부 지원금 지급 대상으로 선발된 것과 관련,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인"이라며 "국가지원금을 받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문제 있다'고 하면 너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문 씨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일종의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자체가 구태"라며 "대통령 아들이 뭘 한다면 '대통령 권력을 이용했다'는 전제가 있다.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증거를 하나라도 제시하면 말이 되겠는데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아들은 숨만 쉬고 있어야 하나"
"논란은 일종의 기본권, 인권 침해"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씨가 정부 지원금 지급 대상으로 선발된 것과 관련,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인"이라며 "국가지원금을 받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문제 있다'고 하면 너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문 씨의 지원금 수령에 대해 "특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준용 씨는 실력만큼은 이미 검증됐다"며 "상 받은 것이라든지, 업계에 물어보면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인정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이 공모나 이런 데 참여해서 채택되는 게 왜 논란이 되는가"라며 "일종의 기본권침해, 인권침해다. 대통령의 아들이면 숨도 안 쉬고 가만히 있어야 할까"라고 지적했다.
문 씨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일종의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자체가 구태"라며 "대통령 아들이 뭘 한다면 '대통령 권력을 이용했다'는 전제가 있다.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증거를 하나라도 제시하면 말이 되겠는데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문 씨는 지난 18일 정부 예술 지원금 지원 대상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에서 6900만원의 지원금에 선정됐다"며 "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이지만 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준용 씨가 하는 모든 게 국민들에게 지도자 아들로서 어떻게 비칠지 관리가 안 된다"며 "국민들은 절차적 정당성과 실력을 자랑하는 문 씨 페이스북 글을 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후에 상임위에서 다시 한번 문제 제기할 것"이라며 "대통령 아들에 불이익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암묵적 압박을 통해 특혜를 받은 게 아닌지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배 최고위원은 심사 과정의 중립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준용 씨는 면접 과정에서 대면 인터뷰를 했다"며 "준용 씨가 밝힌 대로 102건 신청자 가운데 2차 인터뷰 대상자 33명이 확정됐고, 이 중 30명이 온라인 영상 인터뷰를 15분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사위원 7명은 일반 기업 부장, 문화재단 프로듀서, 연구실 상임위원 등 민간 문화예술계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아무런 압박 없이 공정하게 심사를 진행했을까. 저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의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문 씨는 과거에도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앞서 문 씨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 사업에 선정돼 14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에 대해 야당에서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문 씨는 페이스북에 글을 써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었다"며 반박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년간 女 5명과 결혼·동거…"드라마도 이렇게 못 써" - 아시아경제
- 31일간 '빅맥'만 썩지 않았다…햄버거 회사가 답한 그 이유[햄버거 썩히기]④ - 아시아경제
- 라면·김밥 주문 후 동전 세더니 '주문 취소'한 모자…"대신 계산했는데 오지랖인가요?" - 아시아
- "한국 안 간다"며 여행 취소하는 태국인들…150만명 태국 몰려가는 한국인들 - 아시아경제
- 축복받으려고 줄 서서 마신 성수…알고 보니 '에어컨 배수관 물' - 아시아경제
- "'삐끼삐끼' 이주은 모셔오자"…KIA 계약종료에 '이 나라' 들썩 - 아시아경제
- 尹 지지율 최저 경신보다 더 큰 충격…"이재명·野로 표심 움직여" - 아시아경제
- 트럼프 "시진핑과 친하지만…대만 침공하면 관세 200% 때릴 거야" - 아시아경제
- 18억에 팔린 초상화 한 점…대박난 이 작가 누군가 봤더니 '깜짝' - 아시아경제
- "흑백요리사 출연 괜히 했네"…빚투에 외도·불법영업까지 줄줄이 논란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