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고흥군수 누가 뛰나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2021. 6. 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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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귀근 현 군수와 민주당 후보 격돌 예상
(사진 위 왼쪽 부터) 김학영 전 고흥경찰서장, 송영종 전 순천부시장, 장세선 전 고흥군의회의장, (사진 아래 왼쪽 부터) 박진권 전남도의원, 송귀근 현 고흥군수, 공영민 전 제주발전연구원장.

[고흥=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내년 6월 치러지는 고흥군수 선거는 재선 도전에 나선 무소속 송귀근(64) 현 군수와 민주당 후보 간의 대결로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평화당 후보로 2만 4248(52.62%)표를 얻어 당선된 송 군수는 현역 프리미엄에 ‘귀농산어촌’ 종합평가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 전남 스마트팜 핵심밸리 조성사업 유치 등의 성과와 1·3·0 플랜(예산 1조원, 군민 1인당 소득 3000만원, 인구감소 0) 추진을 바탕으로 지지세를 확장해가고 있다.

송 군수에 맞설 대항마를 준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위원장 김승남)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민주당 경선에 나설 후보군과 경선일정도 정리가 되어가는 모습이다.

민주당 경선을 준비하는 입후보예정자는 김학영(69) 전 고흥경찰서장, 공영민(67) 전 제주발전연구원장, 장세선(68) 전 고흥군의원, 송영종(65) 전 순천부시장, 박진권(49) 전남도의원 등 5명으로 압축된다.

5명의 후보자는 지난 18일 고흥군 문화회관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민족 대명절인 추석 전까지 예비경선을 치뤄 본 경선에 나설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하기로 한 합의사항을 추인 받았다.

김학영 前고흥경찰서장은 29회 행정고시 합격과 청와대, 경찰청 등 다양한 공직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예비후보로 뛰었다.

김 前서장은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력으로 도양읍과 금산면 등에서 지지세가 높았으나 단수공천(전략공천)으로 민주당 경선에 실패한 이후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다가 민평당 송귀근 후보를 지지선언하며 공동 선대본부장을 맡아 송 군수의 당선에 힘을 보탰다.

공영민 前제주발전연구원장은 기획재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 공직 근무 이력 등으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뛰었으나 송 군수에게 패한 후 3년 동안 지역에서 머물며 조직과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공 前원장은 민주당 후보 중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낙선했다는 점이 가장 큰 핸디캡이다.

장세선 前고흥군의원은 3선 농협조합장과 고흥군의회 제7대 전반기의장, 고흥군 기독교연합장로회장을 지내는 등 지역 내 높은 인지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장 前의원도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고흥군수 민주당 예비후보로 활동했으나 공영민 후보가 단수공천을 받아 무산됐다.

장 前의원은 선당후사(先黨後私) 하겠다며 공영민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낙선으로 빛을 잃었다.

송영종 前순천부시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 전남도 투자정책국장, 문화관광체육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9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송 前부시장은 고흥군수 출마에 뜻을 두고 군민과 직접 소통하며 인지도를 높여 왔다.

이번이 첫 도전으로 10% 가산점을 받는 송 前부시장은 송귀근 현 군수와 같은 대서면 출신으로 같은 성이나 본관은 여산으로 송귀근(남양) 군수와 다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만약 송 前부시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는다면 지난 선거에서 송 귀근 현 군수에게 우호적 이였던 송씨(여산)의 표가 나뉠 것으로 예측돼 민주당 후보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게로 향하고 있는 고흥군민의 자부심에 송 前부시장이 덕을 보고 있다는 해석도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송 대표와 송 前부시장은 대서면 출신에 여산을 본관으로 하는 인척관계이기 때문이다.

박진권 전남도의원도 군수 출마를 사실화하고 조직력 확장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박 의원은 전남도의회 여수순천10.19사건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위원을 맡아 초선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군수 출마로 몸집을 키우려는 것 아니냐. 다시 도의원 나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도 있지만, 타 후보자와 10년 이상 차이로 가장 젊은 박 의원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얼마나 득표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kun578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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