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조국 일러스트'에 "악질, 경악, 악파, 패륜" 노골적 비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5일 ‘조국 부녀 일러스트’ 사태로 논란을 빚은 조선일보를 일제히 거세게 비난했다. ‘악질’, ‘경악’, ‘악마’, ‘패륜’, ‘규탄’ 등 자극적인 단어를 동원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선일보의 악질적 삽화에 온국민이 경악을 금치 못한다. 악마의 편집이 이번에는 선을 한참 넘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성매매 범죄 기사에 아무 관련 없는 조국 전 장관 부녀의 이미지를 삽입했고, 한류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항일투사 이미지도 끼워져있다"며 “애국선열을 이렇게 조롱해도 되나”라고 지적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조선일보는 스스로 찌라시라는 점을 증명했다”며 “허위보도 징벌적 손해배상제에 즉각 나서겠다. 언론혁신 관계법을 7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패륜언론 조선일보를 규탄한다. 실수였다는 말은 비겁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인격을 말살하고 언론이기를 포기한 조선일보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방상훈 사장이 직접 사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학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언론사 내부 게이트키핑(취사선택) 과정이 부실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를 공유하면서 “물타기 기사”라며 “조선일보가 의도적으로 그랬다는 의심이 합리적이다. 자정작용도 일어나지 않는 곳”이라고 비판했다.
기자 출신의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20년 넘게 신문에 몸담아 기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잘 아는 사람으로서 분노와 함께 수치를 느낀다”며 “기본을 망각했고 금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고민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필요한 이유, 조선일보가 가르쳐주고 있다”고 적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조선일보는 청와대 청년비서관을 향해 성비하적 속어를 공식 SNS에 게재했다가 내리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며 “진실 왜곡, 편견 조장, 인권 침해 행위가 언론 자유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서두르겠다. 언론다운 언론을 다시 세우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열린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조선일보가 박성민 최고위원의 청와대 입성을 비꼬며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쩜오급’이란 표현을 사용했다”며 “이는 강남 고가의 유흥업소 ‘텐프로’에 못 미치는 유흥업소를 이야기하는 은어다. 청와대 청년 비서관에게, 한 대학생에게, 여성에게 할 수 없는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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