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MMORPG 천하 빈틈 공략하는 중국 미소녀 게임

조광민 2021. 6. 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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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단연 MMORPG 장르가 큰 인기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두말할 것도 없고 최근 등장해 '리니지M' 형제들을 긴장하게 만든 넷마블의 '제2의 나라'도 마찬가지다. 25일 기준 국내 구글 플레이 10위 이내 작품 중 7개 작품이 MMORPG 장르의 게임이다.

이런 상황에서 MMORPG라는 두꺼운 벽을 뚫고 미소녀 게임들이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미소녀 게임 종주국인 일본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중국산 게임들의 성과가 뛰어나다.

백야극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지난 17일 출시된 '백야극광'이다. '백야극광'은 투어톡스튜디오가 개발하고 텐센트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수집형 RPG로, 미소녀 캐릭터와 한붓그리기 형태의 체인 전투 시스템을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전투의 경우 캐릭터 스킬과 이동 경로 등에 의한 고도의 전략성을 요구하며, 이 재미가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게임에는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히카사 요코', '키토 아카리', '쿠스노키 토모리', '코니시 카츠유키', 우에다 카나', '우치다 유우마' 등 정상급 성우들이 참여했다. 또 Ryota-H(료타-H)', 'STAR影法師(StarShadowmagic)'를 포함해 총 150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매력적인 캐릭터 완성에 힘을 모았다. 게임에는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을 개성 강한 캐릭터가 80명 이상 등장한다.

이러한 강점을 앞세워 '백야극광'은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전예약에서 진행한 캐릭터 뽑기 이벤트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에 올랐으며, 총 100만 명이 넘는 게이머가 몰렸다. 출시 이후 일주일도 안 돼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6위에 올랐으며, 현재도 순위를 유지 중이다.

특히, 이 게임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북미, 유럽, 동남아, 일본 등 글로벌 지역에 동시 됐다. 25일 기준 글로벌 이용자 50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또 '백야극광'은 미소녀 게임 종주국인 일본 시장에서도 앱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며 중국산 미소녀게임의 위력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파이널기어

'백야극광'의 선전에 앞서서는 '빌리빌리'가 국내 시장에 출시한 '파이널기어'가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파이널기어'는 게이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미소녀 캐릭터와 메카닉의 만남으로 출시에 앞서 진행한 사전예약에 127만 명의 게이머가 몰렸다.

미소녀 캐릭터가 메카를 조종하는 파일럿이 되어 전투에 참여한다는 설정과 콘텐츠를 통해 획득한 400여 개의 파츠를 조합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메카닉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게이머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일러스트와 화려한 메카닉 전용기 등이 전해주는 매력은 덤이다.

이 게임은 국내 시장 출시 이후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3위까지 등극하며 중국산 미소녀게임이 가진 파괴력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2017년 당시 국내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소녀전선'에 버금가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도 국내 구글플레이 14위를 유지하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X2: 이클립스

앞으로도 중국산 미소녀 게임들이 활약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만만치 않은 작품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먼저 넷이즈게임즈가 모바일 액션 RPG 'X2: 이클립스'를 준비 중이다. 유명 밴드 넬(NELL)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공식 주제가 'Glow in the dark'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X2: 이클립스'는 해체주의에 기반한 세계관의 게임으로 종말을 앞둔 세계에서 신을 주제로 펼쳐지는 액션 RPG다. 신과 함께 인류 문명 구원에 나서는 이야기는 로그라이트 요소를 활용한 차별화된 액션으로 펼쳐진다.

넷이즈게임즈는 국내 정식 출시 전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이미 30만 명 넘는 게이머가 몰렸다. 사전예약 이벤트에 참여한 게이머에게는 영혼석부터 '화이트 래빗 베히모스 스킨'까지 다양한 선물도 증정한다.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

홍콩 히어로엔터테인먼트도 쿠로게임이 개발한 모바일 액션 RPG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을 준비 중이다. 이 게임은 중국, 대만, 일본 등 해외 서버에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전 세계 3,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바 있는 게임이다.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은 멸망 위기에 빠진 세기말 스토리 배경의 SF 판타지 기반 액션 RPG다. 이 게임에서는 높은 퀄리티의 일러스트와 정교한 3D 캐릭터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수준급의 RPG 요소와 짜릿한 타격감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전투 시 기본 공격을 통해 적색, 청색, 황색으로 나뉘는 스킬볼을 랜덤으로 획득해 다양한 공격 효과를 발동시킬 수 있는 3체인 시스템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게임은 독창적인 세계관과 매력적인 스토리, 게임 내 콘텐츠를 즐기면서 나오는 재화를 이용해 B급 캐릭터라도 최고 등급까지 올릴 수 있는 육성 시스템 등으로 무장했다. 히어로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25일부터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의 2차 CBT에 돌입한다.

미소녀 게임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관계자는 "중국의 미소녀 게임들은 사실상 싱글 플레이에 가까운 게임들이 많다. 그래서 경쟁이 심한 MMORPG와 비교하면 과금 부담이 적고,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 수집 등을 위해 투자한다는 측면에서 과금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아서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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