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는 네이버, 조직체계 싹 바꾼다..최인혁 COO 사임

김은경 2021. 6. 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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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원 A씨의 극단적 선택으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받고 있는 네이버가 조직체계와 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변대규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이날 직원들과 영상으로 만나는 자리를 갖고 이사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를 대표해 경영상의 변화에 대한 이사회 결정 사항과 직원의 A씨 사건 관련 조사결과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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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TF 구성해 연말까지 새로운 조직 체계·리더십 구축
대상자 징계 조치.."내용은 대외비 사항으로 확인 어려워"
한미나 네이버지회 사무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오세윤 네이버 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7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벌어진 본사 직원 A씨의 극단적인 선택과 관련해 자체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최근 직원 A씨의 극단적 선택으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받고 있는 네이버가 조직체계와 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변대규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이날 직원들과 영상으로 만나는 자리를 갖고 이사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를 대표해 경영상의 변화에 대한 이사회 결정 사항과 직원의 A씨 사건 관련 조사결과를 밝혔다.


변 의장은 “네이버 이사회는 현재의 CXO 체제가 회사의 지속적 성장과 혁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실제로도 획기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하지만, 급성장의 결과 조직 규모가 커지고 업무의 복잡성이 증대되는 속도가 지금의 CXO들에게 요구되는 책임을 압도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짚었다.


이어 “이사회는 그 동안 경영진들이 네이버의 미래에 걸맞는 새로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위해 다양한 안을 이미 검토해 오고 있던 점을 알고 있었기에 이번 일을 계기로 네이버의 미래를 위해서는 새로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만들어가는 일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의 혁신과 소통이 더 빠르고 활발해지는 조직으로 네이버를 본격적으로 바꿔 나가자고 경영진에게 제안했고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도 이사회의 이 같은 제안에 공감하고 새로운 조직체계와 문화, 리더십을 만들어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경영진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새로운 조직 체계와 리더십 구축을 연말까지 완료할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이사회와 충분히 협조하기로 했다.


변 의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뤄지는 경영 체계의 변화가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새로운 체계에서 네이버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단계의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 의장은 리스크관리위원장을 대신해 A씨 사건 관련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고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대한 리더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확인됐다.


대상자들에게는 확인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각각의 징계 결정이 내려졌다고 변 의장은 밝혔다. 다만, 징계 결정은 대외비 사항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리스크관리위원회의 결정과는 별개로 이번 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해당 직무에 대한 사의를 이사회에 표했다.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숙 대표도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구성원들에게 깊은 사과를 전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전체 문화를 다시 들여다보고 점검하면서 네이버가 생각하는 리더십과 건강한 문화는 어떤 것일지 등을 고민하고 세워나가는 노력을 최고경영자(CEO)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도 본격적으로 마련하고 바꿔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미래에 걸맞는 새로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세우는 일에 속도를 내어 지속적인 혁신과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는 조직으로 바꿔 나가자는 취지를 살려 연말까지 새로운 체계와 리더십을 세우는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리스크 관리위원회 조사 외에도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와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추가적인 문제 사안이 있을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조치하고 더 나은 회사로 바꿔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네이버 노동조합은 A씨 사건과 관련한 자체 조사 결과를 오는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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