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10억원 눈앞..하남 부동산에 무슨 일이

김경민 2021. 6. 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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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최근 1년간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하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의 3.3㎡당 평균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1020만원에서 올 5월 1328만원으로 1년 동안 30.3% 올랐다. 같은 기간 하남은 1245만원에서 1865만원으로 49.8% 뛰어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용인(41.9%), 화성(40.5%), 남양주(40.3%), 광명(40.2%)이 뒤를 이었다.

하남 주요 단지는 올 들어 전셋값이 수억원씩 급등했다. 하남 덕풍동 덕풍현대 전용 59㎡는 올 5월 3억8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지난해 5월(2억원) 대비 두 배가량 뛰었다. 덕풍동 하남자이 전용 84㎡ 전셋값도 지난해 5월 3억5000만원에서 올 5월 4억9000만원으로 1억4000만원가량 상승했다. 하남 선동 리버나인 전용 74㎡는 지난해 5월 3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 5월 5억7000만원으로 전셋값이 50%가량 뛰었다.

하남 미사강변도시 전셋값은 10억원에 육박한다. 풍산동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전용 102㎡는 최근 9억원에 전세 계약됐다. 미사강변호반써밋플레이스 전용 99㎡ 역시 8억5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하남 전셋값이 급등한 것은 지하철 5호선 하남선 구간이 개통한 영향이 크다. 기존 5호선 종착역인 상일동역을 기점으로 강일~미사~하남풍산~하남시청~하남검단산역까지 총 7.7㎞ 구간의 하남선이 올 3월 개통됐다. 덕분에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역세권 새 아파트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부쩍 늘었다. 임대차법 여파로 전세 매물도 줄어들면서 하남 주요 단지 전셋값이 치솟는 분위기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실수요자들이 인접한 경기도 전셋집을 구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지하철이 새로 뚫린 데다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하남 전셋값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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