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 서인국→'간동거' 장기용→'마인' 이현욱..안방의 '사람 아닌 것들'

사진=tvN

최근 tvN 드라마에서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의 서인국, ‘간 떨어지는 동거’의 장기용, ‘마인’의 이현욱이 그 주인공. 이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간이 아닌 존재’들의 매력을 담은 특별한 영상이 25일 공개됐다.

종영까지 단 2회 남겨둔 월화극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는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 서인국(멸망)과 사라지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계약을 한 인간 박보영(동경)의 아슬아슬한 목숨담보 판타지 로맨스. 이중 인간이 아닌, 신이 만든 가장 완벽한 중간 관리자인 서인국이 치명적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격했다. 서인국은 범죄를 저지르며 자신의 권리를 침해하는 인간들에게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하지만 박보영을 사랑하게 된 이후 다정다감한 남자친구 면모를 선보이며 설렘을 자아냈던 서인국이 급기야 박보영을 위해 소멸을 선택, 박보영과 서인국의 로맨스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남은 2화를 궁금하게 만든다.

이와 함께 2막에 접어든 수목극 '간 떨어지는 동거'는 999살 구미호 어르신 장기용(신우여)과 쿨내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혜리(이담)가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살이를 하며 펼치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 구미호 장기용이 시청자들을 홀리는 천하일색 미모와 요물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인간이 되기 위해 천 년 안에 인간의 정기를 모아 구슬을 푸르게 물들어야 하는 장기용은 다른 이들에게는 선을 긋지만 이혜리에게는 다정하고 스윗한 면모로 시청자들까지 들었다 놨다 한다. 특히 장기용은 오랜 부정 끝에 이혜리를 향한 사랑을 각성했지만 그는 1년이 채 남지 않은 시간에 인간이 되지 못하면 소멸되는 운명. 과연 그가 구슬을 푸르게 물들여 인간이 될 수 있을지, 나아가 이혜리와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남은 후반부에 관심이 높아진다.

최고 시청률 11%를 돌파하며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는 토일극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로, 색다른 결의 '인간이 아닌 존재'가 등장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이보영(서희수)의 남편 이현욱(한지용). 이현욱은 극 초반 다정한 남편의 탈을 벗고 자신과 자신의 핏줄을 위해 타인의 희생을 당연시 여기는 악랄한 실체를 드러내 인간 이하의 악역에 등극했다. 특히 극 중반에 드러난 이현욱의 죽음이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긴 가운데 과연 인간 이하 이현욱을 죽인 진범이 누구일지 이번주 방송되는 마지막 회에 관심이 고조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