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도 40兆 '구독경제' 전쟁..멤버십 강점 부각

차민영 2021. 6.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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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40조원 규모의 구독경제 시장을 두고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불 붙었다.

'구독 플랫폼' 전환을 선언한 SK텔레콤을 필두로 KT와 LG유플러스까지 교육, 금융, 쇼핑, 콘텐츠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산업군과 이종결합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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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네이버 쇼핑·밀리의서재 독서 이종결합
KT, '게임박스' KB국민카드와 제휴 협업
SKT, 교육·렌털 등 라이프스타일 구독서비스로 확장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연간 40조원 규모의 구독경제 시장을 두고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불 붙었다. ‘구독 플랫폼’ 전환을 선언한 SK텔레콤을 필두로 KT와 LG유플러스까지 교육, 금융, 쇼핑, 콘텐츠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산업군과 이종결합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통신사 특유의 강점인 ‘멤버십’ 제도를 활용한 시너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LG유플러스, 멤버십 혜택에 ‘구독’ 추가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U+멤버십 VIP 고객 전용 서비스인 ‘나만의 콕’ 서비스에 구독 서비스 혜택인 ‘구독콕’을 포함시킨다. 네이버와 손잡고 ‘쇼핑’ 서비스를, 밀리의서재와 함께 ‘독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파리바게뜨, 이니스프리, 쿠팡이츠 등 다양한 서비스 이용권도 제공한다. 기존 멤버십 혜택인 ‘라이프콕’, ‘영화콕’에 이어 구독서비스를 3번째 혜택으로 선택함으로써 ‘찐팬’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이날부터 KB국민카드와 손잡고 클라우드 기반 120여종의 게임을 제공하는 ‘KT 게임박스’ 제휴할인을 ‘KB나라사랑카드’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KB나라사랑카드로 게임박스의 해당 월정액 상품을 결제할 경우 가입일로부터 1개월간은 무료로, 이후 5개월간은 매달 27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통신 3사 중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텔레콤이다. 회사는 이미 인공지능(AI) 기반 구독형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통신의 틀을 넘어 식음료(F&B), 교육, 렌털, 여행 등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해 고객이 원하는 임팩트 있는 구독형 상품, 서비스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023년까지 구독형 상품 가입자 2000만명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고객 잠금 효과…꾸준한 수익

기업들이 구독경제 트렌드에 접근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다. 구독경제 서비스를 B2C 상품으로 선보이는 것과 마케팅 수단으로의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은 구독료 수입을 꾸준히 얻으면서 ‘고객 록인(Lock-in·잠금) 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전 산업에서 구독형 서비스 모델이 일반화 되고 있다. 특히 통신사의 주력 고객인 2030세대가 경험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구독서비스는 충성고객을 늘릴 수 있는 전략으로 꼽힌다.

구독경제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비단 통신3사뿐만이 아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콘텐츠와 비(非)콘텐츠를 합한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0조1000억원으로 54.8% 증가했다. 삼정KPMG가 발간한 ‘디지털 구독경제 트렌드와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구독경제 관련 기업에 대한 글로벌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 투자액은 2010년 25억5200만달러에서 지난해 92억8600만달러로 3.6배나 늘었다. 투자 건수는 4.5배로 증가했다.

이현승 LG유플러스 요금기획담당은 "U+모바일 고객에게 최상의 혜택을 주기 위해 최신 고객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구독 서비스 혜택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혜택을 추가 발굴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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