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노골적 성묘사 작품 읽은 교수.."성희롱" 신고

김현경 2021. 6. 25. 10: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한 대학에서 강의하는 외국인 교수가 노골적인 성 묘사가 담긴 문학작품을 강의하며 학생들에게 성적 불쾌감을 줬다는 신고가 접수돼 학교 성평등센터가 조사 중이다.

25일 한국외대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서양어대학 A 교수는 지난해 2학기 회화·작문 수업에서 성폭행 관련 내용을 담은 교재로 강의하며 책 전반을 학생들에게 읽도록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국내 한 대학에서 강의하는 외국인 교수가 노골적인 성 묘사가 담긴 문학작품을 강의하며 학생들에게 성적 불쾌감을 줬다는 신고가 접수돼 학교 성평등센터가 조사 중이다.

25일 한국외대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서양어대학 A 교수는 지난해 2학기 회화·작문 수업에서 성폭행 관련 내용을 담은 교재로 강의하며 책 전반을 학생들에게 읽도록 했다.

A 교수는 그 이전에도 수업시간에 성폭력·성매매·성도착자 등을 소재로 하는 작품을 다루며 노골적인 성적 묘사를 모두 읽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학생회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특정 국가 문학에서 불가피하게 마주할 수밖에 없는 소재라고 하더라도 성적인 묘사를 필요 이상으로 자세히 다루며 학생들에게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는 교수법"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지난 2월과 3월 2차례 학내 성평등센터에 A 교수를 신고했고, 센터 측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학생들은 센터 측이 조사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으나 센터 관계자는 "사건이 복잡하고 참고인들도 많다. 규정과 절차에 따라 조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A 교수는 아울러 4년 전부터 조교들에게 어린이집 예약, 출입국관리소 동행, 은행 업무 등 개인적인 일들을 부탁해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취미생활인 사진 촬영도 여러 차례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는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자각하고 더 이상 피해를 당하는 학생이 없도록 해달라"고 했다.

A 교수는 학생들의 성희롱 문제 제기에 대해 "수업시간에 문학작품을 토론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