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서 길을 찾다] 발밤발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옆도 돌아보지 않고 같은 쪽만 보고 달려온 제 삶을 다른 분께서 외길삶이라고 하시는 말씀을 들으니 좀 열없기도 하고 앞으로 더 마음을 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무 해가 넘도록 제 앞을 가로막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더 많았기에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올 수 있었고 오늘의 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늘 고마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창수 기자]
▲ [노래에서 길을 찾다]12-발밤발밤 노래와 함께하는 토박이말 살리기 |
ⓒ 이창수 |
[노래에서 길을 찾다]12-발밤발밤
옆도 돌아보지 않고 같은 쪽만 보고 달려온 제 삶을 다른 분께서 외길삶이라고 하시는 말씀을 들으니 좀 열없기도 하고 앞으로 더 마음을 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무 해가 넘도록 제 앞을 가로막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더 많았기에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올 수 있었고 오늘의 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늘 고마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오늘 들려 드릴 노래는 '발밤발밤'은 바로 앞에 들려 드렸던 '바람꽃'이라는 노래를 들을 때 이어서 듣게 된 노래입니다. '바람꽃'과 마찬가지로 '선덕여왕'이라는 극의 벼름소노래(주제곡)이며 정영님이 쓰신 노랫말에 이시우, 조윤정 두 분이 가락을 붙이시고 홍광호님이 부르셨답니다.
'발밤발밤'은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걷는 모양'을 가리키는 토박이말인데 노랫말에 이런 뜻이 잘 드러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발밤발밤'이 되풀이해서 나오면서 그 느낌을 더해 줍니다. 그리고 '하루하루', '겨워겨워', '울어울어'와 같이 글자 셈이 같은 말을 넣어 가락이 느껴지도록 한 것이 참 좋았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노래를 부른 홍광호님의 목소리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천 개'라는 말을 빼고는 노랫말이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으니 덧붙인 노랫말과 움직그림을 함께 보시면서 저마다의 울림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4354해 온여름달 스무닷새 닷날(2021년 6월 25일 금요일)바람 바람
곁에도 멀리도 갈 수 없어
눈에도 맘에도 둘 수 없어
차라리 이대로 눈이 멀어
나를 보는 너 조차 몰랐으면
발밤발밤 걸어 나에게로 오는
천 개 속의 발소리도 그대란 걸 아는데
발밤발밤 걸어 눈물길을 지나
하루하루 돌아서며 살 수 있을까
발밤발밤 걸어 나에게로 오는
천 개 속의 발소리도 그대란 걸 아는데
발밤발밤 걸어 날 떠나가도
겨워겨워 내 안에 품어야지
울어울어 우는 그 마음까지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터박이말 #참우리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노래 #발밤발밤 #홍광호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