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코로나19 전파의 숨은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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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해 공기 중 미생물 확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키프로스 니코시아 대학 탈립 듀크(Talib Dbouk) 교수팀이 코로나19 감염률과 꽃가루 농도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한편, 독일 뮌헨 공과대를 포함한 국제 연구팀도 지난해 봄꽃가루 농도와 코로나19 감염 확산 사이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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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해 공기 중 미생물 확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키프로스 니코시아 대학 탈립 듀크(Talib Dbouk) 교수팀이 코로나19 감염률과 꽃가루 농도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미국의 봄 온도, 풍속과 습도 등을 고려해 버드나무의 꽃가루 생성과 흐름을 컴퓨터 모델로 만들었다. 약 1만개의 꽃가루 알맹이가 있다고 봤다. 그 이후 10~100명의 야외 모임이 나무에서부터 약 20m 떨어진 곳에 있다고 가정해 시뮬레이션했다. 그룹의 무작위 구성원이 코로나19에 걸려 바이러스 입자를 방출하도록 설정했다. 듀크 교수는 “성숙한 버드나무의 현실적인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수천 개의 나뭇잎과 꽃가루 입자, 수백 개의 줄기 등을 신경 썼다”고 말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 전파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꽃가루는 전체 인구를 통과하는 데 1분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람들 사이를 통과하며 바이러스를 함께 운반했다. 하나의 꽃가루 알맹이가 각각 수백 개의 바이러스 입자를 운반할 수 있었다. 실제로 미국 국립 알레르기 지도에서 꽃가루 농도가 높은 것으로 표시된 지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가 더 많이 발생하기도 했다.
연구에 참여한 니코시아 대학 디미트리스 디리카키스(Dimitris Drikakis)는 “꽃가루 미세입자가 가벼운 바람으로 어떻게 수송되는지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여주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 공기 중 꽃가루 알갱이와 인간 호흡기 시스템 간의 상호 작용 메커니즘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물리 연구소에서 설립한 저널 ‘Physics of Fluids’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독일 뮌헨 공과대를 포함한 국제 연구팀도 지난해 봄꽃가루 농도와 코로나19 감염 확산 사이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연구팀은 5개 대륙, 31개 국가, 130개 지역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공기 중 꽃가루 농도가 감염률에 44%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쇄 조치가 없었을 때는 꽃가루 농도가 100grains/m³ 증가할 때마다 코로나19 감염률이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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