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 사진 찍어 안구건조증 진단한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2021. 6. 2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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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겪는 안구건조증.

환자의 주관적인 느낌으로 안구건조증을 진단하고 인공눈물을 처방하는 시대는 지났다.

수연세안과 김인식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위중한 질환은 아니지만 근본적 치료가 되지 않아 수 십여 년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공눈물을 점안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보조적인 치료만 해왔다"며 "최근 안구건조증의 발생 기전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영상 장비로 진단이 가능해졌으며, 레이저 열로 치료하는 등 보다 근본적으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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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트렌드]마이봄샘 촬영기
위·아래 눈꺼풀 마이봄샘, 적외선 촬영
마이봄샘의 막힘 여부, 위축·파괴까지 확인

흔히 겪는 안구건조증. 환자의 주관적인 느낌으로 안구건조증을 진단하고 인공눈물을 처방하는 시대는 지났다. 5~10년 전부터 안과학계에서는 안구건조증이 단순히 눈물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는 학설이 제기됐고, 안구 표면과 눈꺼풀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보는 진단 기기가 나오면서 안구건조증 진단과 치료 트렌드가 바뀌었다.

수연세안과 김인식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위중한 질환은 아니지만 근본적 치료가 되지 않아 수 십여 년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공눈물을 점안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보조적인 치료만 해왔다”며 “최근 안구건조증의 발생 기전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영상 장비로 진단이 가능해졌으며, 레이저 열로 치료하는 등 보다 근본적으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이봄샘 촬영기를 이용한 이미지. 왼쪽 눈이 정상. 오른쪽 눈은 마이봄샘이 위축·파괴된 모습

◇안구건조증 86%, 마이봄샘 기능저하

2012년 각막(Cornea)誌에 발표된 코호트 조사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의86%는 마이봄샘 기능저하 때문에 발생한 증발성 안구건조증이다. 마이봄샘은 위·아래 눈꺼풀에 위치해 있으며 지방을 분비하는 일종의 기름샘이다. 마이봄샘에서 건강한 기름이 잘 분비돼야 기름이 눈물 표면을 감싸 눈물 증발이 안된다. <사진1>

김인식 원장은 “과거에는 현미경으로 눈물층을 대충 보고 진단을 했지만, 지금은 적외선 촬영을 통해 기름층의 두께를 살피고, 기름이 분비되는 마이봄샘의 막힘 여부, 위축·파괴까지 확인한다”고 말했다.

‘리피뷰’ ‘리피스캔’ 같은 마이봄샘 촬영기는 눈꺼풀 내 마이봄샘에 3중 적외선을 조사·촬영하여, 마이봄샘의 손실 정도를 효과적으로 촬영한다.<사진> 마이봄샘 촬영기는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제공하고,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지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안구건조증 진단을 위한 마이봄샘 촬영은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마이봄샘 촬영기 ‘리피스캔’/ 존슨앤존슨 제공

◇IPL로 염증 물질 줄여

마이봄샘 촬영기를 통해 마이봄샘 기능 이상에 의한 안구건조증이 확인되면, 치료는 IPL 등을 사용한다.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IPL과는 파장이 다르다. 김인식 원장은 “IPL을 조사하면 눈꺼풀 안쪽 마이봄샘에 60도 정도의 열이 전달, 안 좋은 혈관은 위축시키고 안 좋은 혈관에서 나오는 염증 물질까지 줄여준다”며 “한 번으로는 치료가 안되고 4~5회 치료를 하면 절반 이상 환자가 개선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IPL 치료는 건강보험 적용은 안되며, 1회 치료 시 비용이 10~15만 원이 든다. 요즘에는 안과 의원에서도 흔히 IPL치료를 한다.

최근에는 업그레이드 된 장비도 나왔다. 위·아래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샘에 42.5도의 열을 전달하고, 동시에 부드러운 연동 압력을 가해 마이봄샘을 막고 있는 기름 찌꺼기를 원활하게 배출시키는 ‘리피플로우’가 대표적이다.

김인식 원장은 “아예 마이봄샘이 파괴된 사람은 IPL이든 리피플로우든 효과가 없다”며 “외부에서 기름층을 보충해주는 안연고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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