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동료였던 아드리안 벨트레, 텍사스 명예의 전당 입성
추신수(39·SSG 랜더스)와 함께 텍사스 타선을 이끌었던 아드리안 벨트레(42)가 구단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드리안 벨트레와 척 모건이 2021년 ‘텍사스 레인저스 명예의 전당 입성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벨트레는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3루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은퇴 선수이고, 모건은 텍사스 구단이 사용했던 3개 구장에서 장내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이들은 23번째와 24번째로 구단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두 사람은 오는 8월 15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리는 홈경기를 앞두고 입회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2018년 11월 은퇴를 선언한 벨트레는 MLB에서 21년 동안 활약했다. 2933경기에 나서 타율 0.286 3166안타 477홈런 1707타점 출루율 0.339 장타율 0.480 OPS 0.819를 기록했다. 올스타에 4번 선정됐고, 골든글러브 5회와 실버슬러거 4회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최소 3166안타와 477홈런을 기록한 다른 선수는 알버트 푸홀스(LA 다저스)를 비롯해 행크 애런, 윌리 메이스, 에디 머레이뿐이다. 해외 출신 선수로는 푸홀스 다음으로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1998년 MLB에 데뷔한 벨트레는 다저스와 시애틀, 보스턴을 거쳐 2011년 텍사스에 합류했다. 텍사스에서 8시즌을 뛰며 타율 0.304 199홈런 699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2011년 월드시리즈 포함, 포스트시즌에 4번 진출을 이끌었다. 벨트레는 ‘텍사스 레인저스 올해의 선수’에 4차례 선정되기도 했다. 텍사스에서 뛰는 동안 올스타에는 3번 뽑혔다. 텍사스에서 선수 생활의 전성기와 말년을 함께 보낸 셈이다. 2019년 텍사스는 벨트레의 등번호 29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추신수와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텍사스에서 선수 생활을 함께 보냈다.
모건은 지난 1983년 4월 5일 당시 홈구장이던 알링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시즌 개막전에서 장내 아나운서로 선발 라인업을 발표한 뒤 39년째 활동하고 있다. 모건은 25일 경기까지 3038경기를 빠짐없이 장내 마이크를 잡았다. 2002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활동한 것을 제외하면 알링턴 스타디움, 글로브 라이프 파크,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줄곧 텍사스 레인저스의 목소리를 맡았다. 모건은 현재 장내 아나운서이면서 엔터테인먼트, 홍보 부분 수석 부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명예의 전당은 지난 2003년 창설됐으며 구단에서 큰 업적을 남긴 선수나 구단 직원 등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그동안 이반 로드리게스와 조시 해밀턴 등 선수뿐만 아니라 구단 매니저와 경영진, 방송인 등이 외야에 위치한 기념전시관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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