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 코너 로버츠 "16강서 전 세계 99%가 덴마크 응원할 듯"

강혜준 2021. 6. 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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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 대표팀 코너 로버츠. 사진=게티이미지

웨일스 수비수 코너 로버츠(26)가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16강 덴마크전을 앞두고 솔직한 발언을 보였다.

영국 BBC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로버츠는 다가오는 27일 덴마크와의 16강전을 앞두고 "매우 힘들겠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기를 바란다. 전 세계의 99%가 덴마크를 응원할 거다. 그들의 매우 좋은 팀이고, 많은 지지를 받겠지만, 우리도 역시 최선을 다할 거다"라고 말했다.

덴마크는 13일 핀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핵심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아픔을 겪었다. 에릭센은 그라운드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고 19일 퇴원했다.

당시 경기는 90여 분 중단되었다가 재개됐고, 덴마크는 핀란드에 0-1로 졌다. 덴마크는 18일 벨기에와의 2차전에서도 1-2로 패했다. 그러나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했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덴마크는 22일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러시아를 4-1로 물리쳤고, 조 2위(승점 3)로 16강에 올랐다.

기적과도 같은 결과에 축구 팬들은 놀라워했다. 특히 에릭센이 3차전을 앞두고 덴마크 대표팀에 깜짝 방문해 응원을 남긴 것이 감동을 더 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로버츠는 "웨일스는 이번 대회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잘 해왔다"며 "지금부터는 사실상 보너스나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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