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순간' 고두심, 첫 해외영화제 여우주연상
송강호, 칸영화제 심사위원 맡아
제주 출신 배우 고두심(70·사진)이 제주 해녀 연기로 생애 첫 해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4일 영화제작사 명필름에 따르면 고두심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에서 ‘빛나는 순간’(감독 소준문)으로 여우주연상을 탔다. 방송 3사 연기대상과 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차례 휩쓸고 1982년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최우수 여자 조연상을 차지했던 그의 첫 해외 영화제 여우주연상이다.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을 담은 영화다. 심사위원들은 “더 이상 젊지 않은 나이에 오래된 상처를 넘어서는 사랑과 삶을 재발견한 한 여성의 사려 깊고 세심한 해석”이라고 그의 연기를 평했다.
고두심은 제작사를 통해 “너무 기쁘다. 지구 반대편에서도 ‘빛나는 순간’을 좋게 봐주셨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며 “부모님이 살아 계셨으면 정말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한편 배우 송강호는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선정됐다. 칸 국제영화제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내달 6~17일 열리는 제74회 칸 영화제의 경쟁 부문을 심사할 9명의 심사위원을 발표했다. 배우 송강호와 매기 질렌할, 멜라니 로랑, 타 하르 라힘 등이다. 심사위원장은 미국 감독 스파이크 리가 맡았다. 지난해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영화제가 취소되면서 올해로 임무가 미뤄졌다.
강혜란·나원정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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