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ERA 0.00' 김택형이 가지게 된 것들

2021. 6. 2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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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SG 랜더스의 김택형은 '철벽'의 모습이다.

김택형은 6월 11경기 13이닝 동안 단 한 점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김택형은 "감독님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힘들어지면 또 안 쓰면 된다' 얘기해주셨다"고 웃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웃고 넘겼다. 예전에는 2군 가는 게 무서워서 던졌다면, 지금은 어차피 시즌 치르며 한 두 번 2군 갈 거, 내 공 던져보자 생각하며 던지니까 불안한 것도 없어지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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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최근 SSG 랜더스의 김택형은 '철벽'의 모습이다. 신뢰가 쌓였고, 그 신뢰에 십분 보답하고 있다.

SSG는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2연승,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시즌 전적 37승27패를 만들었다. 이날 김택형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무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삼진 두 개를 곁들여 깔끔하게 정리했다.

김택형은 6월 11경기 13이닝 동안 단 한 점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구종 추가와 제구력, 자신감의 삼위일체다. 체인지업을 연습하다 조웅천 투수코치의 제안으로 장착한 포크볼이 효과를 보고 있다. 김택형은 "포크볼이 스트라이크가 들어가고 빠르게 카운트를 잡으면서 직구 승부까지 좋은 결과가 나온다. 제구가 되는 게 가장 큰데, 사실 잡으려고 해서 잡은 건 아니고 어느날 자고 일어나니까 잡혔다"며 웃었다.

김원형 감독은 김택형의 자신감을 얘기한다. 자신감이 결과를 만들고, 결과가 자신감을 만드는 선순환이다. 김 감독은 "택형이가 계속 이렇게 던진 적이 없다"고 웃으면서 "기술적인 건 투수코치와 얘기를 많이 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제일 중요한 건 본인의 변화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택형이에게 강한 농담을 할 때가 많다. '네가 여기서 보여주지 못하면 2군에 가는 거다' 말했다. '네 걸 네가 해야지 벤치 보고, 타자 보고, 팬들 보다보면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없다. 마운드에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끝나는 거다' 그런 얘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예전의 김택형이라면, 이런 말들이 두려웠다. 이제는 다르다. 김택형은 "감독님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힘들어지면 또 안 쓰면 된다' 얘기해주셨다"고 웃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웃고 넘겼다. 예전에는 2군 가는 게 무서워서 던졌다면, 지금은 어차피 시즌 치르며 한 두 번 2군 갈 거, 내 공 던져보자 생각하며 던지니까 불안한 것도 없어지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나를 놓으니까 괜찮아졌다. 너무 잘하려고만 했었는데, 내 자신을 내려놓으니까 오히려 편해졌다. 무자책점 경기도 신경 안 쓰고 던지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자신감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언젠가는 점수는 줄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똑같이 욕심 부리지 않고 던지고 있다". 6월 평균자책점 0.00, 제구력과 자신감, 여유까지 가진 김택형의 마음가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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