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IS]'멀티히트' 김건형 "상상했던 모습대로 이뤄진 데뷔전"

안희수 2021. 6. 2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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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김건형이 4회말 중전안타를 날리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6.24.

KT 신인 외야수 김건형(25)이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김건형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KT의 6-3 승리에 기여했다.

김건형은 0-0이었던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데뷔 첫 타석에 나섰다. 상대 투수 윤중현의 3구 커브를 공략했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두 번째 투수 김유신의 커브를 공략해 깔끔한 중전 안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했다.

멀티히트까지 기록했다. KT는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고, 선발 투수 배제성이 3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6회 무사 1루에서 배정대가 상대 투수 이승재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치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김건형은 이 상황에서 기세를 이어갔다. 강민국이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한 상황. KIA 투수 박진태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했다.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그러나 KT는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후속 타자 허도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지만, 심우준이 3루 땅볼을 쳤고, 3루 주자는 KIA 야수진의 깔끔한 중계 플레이로 홈에서 아웃됐다. 후속 타자 조용호도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김건형이 2회말 배트를 힘차게 휘두르고 있다. 김건형은 리그 데뷔전이자 선발 출장. 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6.24.

영웅이 될 기회를 놓쳤다. KT는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백호와 배정대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강민국이 진루타를 치며 역전 기회를 열었다. 대타 김태훈은 1루 방면 강습 타구를 생산했고, KIA 1루수 류지혁의 글러브를 맞고 파울 지역으로 흐르며 먼저 1루를 터치했다. 공식 기록은 1루수 실책이었지만, 안타나 다름없는 타구. 그사이 강백호가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김건형은 역전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섰다. 투수는 우완 사이드암 박진태. 결과는 2루 땅볼이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며 투지를 보였지만, 한발 늦었다. 그대로 공수교대.

KT는 3-3 동점이었던 8회 말 배정대가 3타점 좌전 안타를 치며 승부를 뒤집었고,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6-3으로 승리했다. 멀티히트로 개막전을 마무리한 김건형은 팀 승리와 함께 빛났다.

김건형은 한국 야구 레전드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아들이다. 지난해 해외파 트라이아웃에 신청했고, 2차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에 KT 지명을 받았다. 연습경기에서는 장타를 생산했지만, 시범경기에서는 무안타로 부진했다. 최근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콜업됐고, 선발로 데뷔전을 치렀다. 스타성을 발휘했다.

경기 뒤 김건형은 "선발 출전 소식을 듣고 꿈 같았다. 감독님께서 시범경기 때부터 많은 기회를 주셨다. 잘하려고 하지 않았다. 좋은 경험을 하려고 했다. 상상했던 데뷔전과 비슷한 모습이 나왔다. 출전한 경기에서 팀이 승리했다. 가장 값진 부분이다. 아버지께 1군에 콜업된 소식을 알려 드렸을 때, '열심히 뛰어다녀야 한다'라는 말씀을 들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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