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7이닝 1실점-박동원 결승타.. 키움 2연승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연장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물리쳤다.
키움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선발 안우진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4번 타자 박동원의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2연승을 이어간 키움(33승 35패)은 6위 두산(33승33패)과 게임 차를 1경기로 좁혔다.
양팀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펼쳐졌다.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는 7회까지 안타 4개, 볼넷 1개만 주고 탈삼진 8개를 잡았다. 4회 초 이정후에게 내준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
키움 안우진도 호투했다. 3회 선두타자 김인태에게 2루타를 맞고 내야 땅볼 2개로 실점하긴 했지만 7회까지 버텼다. 7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 안우진 개인 최다 이닝 투구. 탈삼진도 개인 최다인 8개를 기록했다.
9회에도 두 팀은 승부를 못 가렸다. 키움은 2사 후 이용규가 안타를 쳤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두산은 선두타자 양석환의 안타 이후 박세혁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강승호가 고의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박계범의 볼넷까지 나와 2사 만루가 됐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연장 11회 승부가 갈렸다. 1사 이후 김혜성의 안타, 이정후의 볼넷으로 키움은 1사 1, 2루를 만들었다. 박동원은 바뀐 투수 윤명준의 초구 커브를 때려 2루 주자 김혜성을 불러들였다. 키움은 마무리 조상우를 올려 1점 차를 지켰다. 시즌 13세이브.
안우진은 이날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좋은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안우진은 “경기 초반엔 투구수가 많아 5회까지만 던지겠다는 생각이었는 데 조절이 되면서 7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경기 초반 밸런스가 잡히지 않았는데 이닝을 치를수록 느낌을 찾아갔다. 좀 더 강하게 던질 수 있었고, 구속도 잘 나온 것 같다. 개인적인 결과를 떠나서 연장 끝에 팀이 승리해 기쁘다. 오늘의 좋은 느낌을 다음 경기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원기 키음 감독은 “안우진이 올해 가장 좋은 피칭을 했다. 특히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었다. 김성민과 조상우도 맡겨진 역할을 완벽히 했다. 박동원의 타석에서 집중력이 있어 결정타가 나온 것 같다. 수비에서도 박동원이 조상우와 호흡을 잘 맞췄다”고 칭찬했다.
대구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3-2로 꺾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7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하고 시즌 9승(4패)으로 팀 동료 데이비드 뷰캐넌과 함께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한화는 28이닝 무득점 행진을 깼으나 5연패에 빠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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