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 자신 있으면 'X파일' 신경 쓸 필요 없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X파일' 논란에 대해 "(윤 전 총장) 본인이 자신 있으면 그런 걸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YTN과 인터뷰에서 "대통령 선거를 하다 보면 누구 하나 앞서가면 그걸 갖다가 어떻게 긁어 내리기 위한 수단으로 각종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무시하고 지나가면 되는 거지 결국 가서 국민이 판단한 일인데 다른 사람이 이러고 저러고 이야기하는 것은 별로 나는 그렇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데 대해선 "윤 전 총장의 태도가 조금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어 "아마 빨리 (윤 전 총장이) 자기 입장을 정리해서, 오는 29일 (대선 출마 관련) 발표한다고 하는데 그러고 난 다음에 변화가 어떻게 되는지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권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최재형 감사원장과 관련해선 "실질적으로 그분이 진짜 결심을 하고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건지, 안 뛰어들 건지 아직은 확실치 않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 원장이 혹시 연락이 오면 만나거나 도움 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누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용의는 있지만 내가 스스로 만나자고 하는 사람은 아니다"며 "한번 만나자고 하면 만나볼 용의는 있다"고 답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도와주고 마는 것은 만나서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인지 확인을 해야지 결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아무나 대통령 후보가 된다고 그 사람을 밀어줄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바이러스를 겪으면서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양극화 심화라든가 경제구조의 급작스러운 변화 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서 앞으로 나라를 운영해야 되겠다고 하는 그런 확실한 복안을 들어야만 그 사람이 과연 후보감으로 적당한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가 있다"며 "그냥 피상적으로 나타난 것만 가지고 그 사람을 대통령 후보라고 무조건 따라갈 수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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