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어깨춤' 강심장 트레이 영 "시간이 남길래 해본 것"

강혜준 2021. 6. 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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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를 넘어 NBA 스타가 된 트레이 영. 사진=게티이미지

미국프로농구(NBA) 애틀랜타의 트레이 영(23)이 화끈한 쇼맨십과 경기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애틀랜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0~21 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1차전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116-113으로 이겼다.

영이 자신의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 득점을 경신했다. 3점슛 4개 포함 48득점 11리바운드로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22세 이하 선수가 단일 경기 48득점 이상을 기록한 적은 단 두 번밖에 없었다. 두 전설이 그 기록의 보유자다. 르브론 제임스와 코비 브라이어트가 각각 2007년과 2001년 48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생애 첫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 영은 겁 없이 큰 경기를 즐기고 있다. 영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빅마켓 뉴욕을 맞이했다. 뉴욕 팬들은 8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매우 흥분되어 있는 상황, 시리즈 내내 애틀랜타의 에이스 영을 향한 욕설과 조롱이 쏟아졌다. 그러나 영은 기죽지 않았다. 뉴욕 팬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쉿’ 손동작을 보이기도 한 그는 인터뷰에서 “더 야유를 듣고 싶다”며 팬들을 자극하기도 했다.

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됐던 1라운드 5차전에서 영의 퍼포먼스는 화룡점정을 찍었다. 영은 4쿼터 종료 직전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관중들을 향해 정중히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이후 영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배우들이 쇼가 끝난 후 인사하는 커튼콜을 따라 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정규리그 동부 5위였던 애틀랜타는 동부 1위 필라델피아를 꺾는 반전을 보여줬다. 영은 때때로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는 어시스트로 팀을 도왔다.

사진=블리처리포트 트위터 캡쳐

2020~21시즌이 시작할 때만 해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애틀랜타의 동부 콘퍼런스 결승, 밀워키를 만난 영은 또 다시 스타성을 뽐냈다. 3쿼터 종료 2분 32초를 남기고, 수비하던 즈루 할러데이를 완벽히 속인 영은 3점슛을 시도하기 전 무려 ‘어깨춤’을 추는 여유를 보였다. 이후 그의 3점슛은 완벽히 림을 통과했고, 현지 해설은 “믿기지 않는다”며 감탄과 웃음을 보였다. 영의 강심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크게 화제가 됐다.

경기 후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영은 어김없이 ‘어깨춤’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미소를 지은 영은 “시간이 많았다. 조금 피곤하기도 했다. 크게 숨을 한 번 쉴 수 있었고, 슛을 쐈다”고 전했다.

상대팀 에이스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밀워키 동료들 앞에서 영의 어깨춤을 따라하며 뜨겁게 반응했었다. 그러나 경기 후 영의 행동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였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영은 경기를 즐겼고, 물론 슛이 안 들어갔다면 좋았겠지만, 그는 제대로 즐기고 있었다. 우리도 팀으로서 똑같이 경기를 즐길 거다”며 경기의 일부일 뿐이라고 발언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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