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 대처하는 영화제의 자세.."오프라인 상영관에서 영화만 봐야 하나요?"

임세정 2021. 6. 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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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국제영화제들이 2년째 팬데믹 가운데 개최되고 있다.

올해 영화제들은 코로나19 첫 해였던 지난해와 달리 혼란 속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 나가는 중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개최를 2주 연기하고 규모를 대폭 축소해 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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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현실(XR) 등 새로운 기술 활용한 영상 콘텐츠 상영
2년간 방역 노하우 쌓여
한국 XR 콘텐츠 대표작인 김진아 감독의 '소요산' 중 한 장면. BIFAN 제공

국내 주요 국제영화제들이 2년째 팬데믹 가운데 개최되고 있다. 올해 영화제들은 코로나19 첫 해였던 지난해와 달리 혼란 속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 나가는 중이다. 영화, 영화제 그리고 영화 관람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야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다음달 8일 시작되는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개막 일주일 전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확장현실(XR) 부문 ‘비욘드 리얼리티’ 체험 전시를 연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의 개념을 아우른다. 영화제에 XR 부문의 비중을 늘린다는 것은 영화 제작 분야에서 기술과 콘셉트의 발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모든 콘텐츠 영역을 포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BIFAN XR 부문은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다. 올해는 이를 확장해 칸 영화제 XR 부문 등과 공동 기획한 전시 ‘XR3’를 선보인다. 팬데믹으로 국가 간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제적 협력을 통해 기획전을 여는 것이다. ‘XR3’는 협력 파트너인 전세계 국가에서 칸영화제 개최 기간에 맞춰 진행된다.

'비욘드 리얼리티' 공식 포스터. BIFAN 제공

코로나 여파로 극장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영화제도 기존의 형식에 얽매여선 안 된다는 인식은 확대됐다. 영화관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플랫폼에서 여러가지 형식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영화계는 고민한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영화계의 절박함도 엿보인다.

신철 BIFAN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VR 등 실감형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것을 전세계가 깨닫게 됐다”면서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은 영화 제작과 배급의 지형을 바꿔놓을 거다. 팬데믹은 괴롭지만 한편으로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방역을 위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개최하고, 비대면 프로그램을 늘리는 것은 기본이다. BIFAN의 경우 온라인 상영은 OTT 플랫폼 ‘웨이브’를 활용한다. 지난 5월 개최된 전주국제영화제는 비대면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개최를 2주 연기하고 규모를 대폭 축소해 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영화를 소규모 상영하고 작품당 상영 횟수도 1회로 제한했다. 올해 행사는 10월 6~15일로 예정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영화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번 행사의 ‘방역 성공’을 자축하며 전자출입체크와 비대면 발열체크 기기, 자동 손소독기 등을 지역 행사 등에 무상 대여하고 있다.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결산 기자회견에서 “많은 영화제와 행사 등이 코로나19로 위축되고 있는데 방역 대책만 잘 세우고 대응한다면 충분히 개최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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