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 우승 비결..커피에 단백질 섞어 먹는 '프로티' 다이어트 유행

2021. 6. 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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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챔피언십에서 최고령 우승자가 탄생했다. 1970년 6월생인 미켈슨이 만 51세 생일을 한 달 앞둔 5월24일 우승한 것. 앞서 최고령 우승은 48세로 1968년 PGA챔피언십에 출전한 줄리어스 보로스였다. 53년 만에 기록이 깨진 것이다.

50대 나이에 20~30대 선수를 물리친 미켈슨의 비결에 관심이 많다. 확연히 달라진 점은 체중. 2019년 7월 체중 증가와 체력 저하로 부진하던 그가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그렇게 좋아하던 치즈 버거와 탄산 음료를 끊고 신선한 야채와 살코기, 생선, 달걀 등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코어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고강도 운동을 했다. 다이어트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요가와 명상을 하면서 마음도 다잡았다. 그중 화제가 된 다이어트 방법이 커피다. 미켈슨은 6일 동안은 음식 섭취를 일절 끊고 물과 특별 제조한 커피만 마시는 간헐적 다이어트로 약 6.8kg을 감량했다. 그가 마신 커피는 방탄 커피와 비슷하다. 공개한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12~16온스 원두 커피에 MCT 또는 XCT 오일을 두세 스푼 넣는다. 콜라겐 단백질 파우더를 한 큰술 넣고, 세포에 수분을 공급하고자 히말라야 핑크 소금을 탔다. 알레르기 반응을 줄이는 마누카 꿀, 항염증 효과를 위해 계핏가루 한 스푼을 섞고, 맛을 위해 캘리포니아산 바닐라 향의 아몬드 우유를 붓는다. 불안 증세를 줄이려고 아미노산 L-테아닌 200mg도 넣는다. 이 커피는 다이어트 효과뿐 아니라 활력도 불어넣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켈슨은 이 경험 뒤에 커피 브랜드 커피 포 웰니스(Coffee For Wellness)를 선보이기까지 했다.

미켈슨의 커피는 제조 방법이 조금 복잡하지만 방탄 커피와 줄기는 비슷하다. 방탄 커피는 3~4년 전부터 크게 유행을 탔다.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카페인과 칼로리가 높은 지방(코코넛 오일 혹은 버터)을 섞어 짧은 시간에 강력한 에너지를 부르는 커피다. 방탄 커피란 이름도 ‘총알도 막아낼 만큼 강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Bullet Proof Coffee)라는 데서 기인했다. 방탄 커피는 지방 분해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공복에 마셔도 속이 별로 쓰리지 않고 포만감도 있어 다이어터들의 사랑을 받았다. 간헐적 단식을 하면서 보통 오전 공복 중에 마시곤 했다. 하지만 칼로리가 높기에 다른 탄수화물 식품과 먹으면 다이어트 효과가 없다.

요즘 틱톡에서 유행하는 커피 레시피는 ‘프로피’(proffee)다. 프로틴과 커피의 합성어로 에스프레소에 단백질 셰이크를 타 먹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영양학적으로 괜찮다는 평이다. 우선 커피 섭취가 운동에 도움 된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 운동 중 피로와 통증을 감소시키고 지구력을 향상시킨다. 카페인을 섭취하고 운동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10~30% 지방을 더 많이 태운다. 보통 신체 활동 1시간 전에 마셔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프로피는 운동 후 근육의 손상을 방지하는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단백질 셰이크에 함유된 유청 단백질이 천천히 소화되면서 포만감도 오래간다. 하지만 단백질을 이것만으로 섭취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단백질 셰이크는 닭고기·생선 등의 음식을 섭취하고 단백질이 부족하게 느껴질 때 보조 형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프로피의 맛은 라떼와 비슷하다. 평소 우유 넣은 커피 맛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다만 칼로리도 라떼와 비슷하니 너무 자주, 많이 마시진 않도록 해야 한다.

[글 김은미 사진 언스플래시 , 포토파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85호 (21.06.2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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