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 대사관, 50년 머문 광화문 떠나 용산 간다
주한미국대사관이 반세기 동안의 광화문 시대를 마무리하고 용산으로 자리를 옮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용산구 용산동1가 1-5번지 일원 주한미대사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대상지 용도지역이 기존 녹지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됐으며 용적률 200% 이하, 높이 55m 이하, 최고 12층 등 건축물 관련 계획이 결정됐다.
이번 결정으로 주한미국대사관은 1968년부터 사용해 온 현재의 광화문 앞 청사를 떠나 용산공원 북측 옛 용산미군기지 내 캠프 코이너 부지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 땅은 미국 정부 소유다. 서울시는 2011년 미국 정부와 주한미대사관 건축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맺고 대사관 청사 이전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추진해왔다. 신청사 착공은 건축허가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약 2년 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당초 대사관 직원 숙소를 지으려던 이 구역 동측의 약 3만㎡ 땅은 용산공원에 편입된다. 한미 정부는 지난달 이 부지와 국토교통부가 기부채납 받을 예정인 아세아아파트 일부를 맞교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서울시는 “약 9000평의 공원이 추가로 시민 품으로 돌아오게 될 뿐 아니라 공원 북측의 보행 접근성도 개선된다”며 “대사관 청사 이전이 마무리되면 외교부 소유인 기존청사 부지를 활용해 광화문 광장의 구조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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