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팀은 DH, AL팀은 투수..오타니가 만든 진풍경
LA 에인절스가 지명 타자 없이 인터 리그 홈 경기를 치렀다. 오타니 쇼헤이(27)의 존재가 다시 한번 진풍경을 연출했다.
LA 에인절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오타니를 2번 타자-투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오타니는 투수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 타자로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타선에서 제외할 수도 있었지만 뜨거운 타격감에 투타 동시 출전을 결정했다. 오타니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68경기 타율 0.269, 출루율 0.355, 장타율 0.640에 홈런 23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좌익수 저스틴 업튼이 허리 긴장 증세로 빠져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내려가면 타선에 구멍을 채우기 힘들지만 오타니의 장타력에 승부를 걸었다.
오타니가 인터 리그 홈 경기에서 선발 타순에 들어서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본 적 없는 그림이 펼쳐졌다. 지명타자를 쓰는 아메리칸 리그와 지명타자를 쓰지 않는 내셔널리그는 인터 리그로 만났을 때 홈팀에 따라 지명타자 사용 여부가 결정된다. 24일 경기는 에인절스 홈경기라 상대 팀인 샌프란시스코도 지명 타자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홈팀인 에인절스가 지명타자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아메리칸 리그 팀은 지명타자를 내지 않고 내셔널 리그 팀은 지명타자를 내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알렉스 디커슨을 이날 지명타자를 내세웠다.
팀 사령탑도 타자 오타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매든 LA 에인절스 감독은 해당 사실을 전한 MLB.com에 “흥미롭다”며 “오타니를 타석에 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매든 감독은 “마이크 트라웃이 없다면 다른 타선을 짤 수밖에 없었다”면서 “하지만 오타니가 최고조에 달한 상태에서 그를 막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팀 주포로 성장한 오타니를 칭찬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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