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집은 손을 볼수록 고와진다'..성차별 문구 보낸 '급식봇' 논란

진선우 2021. 6. 2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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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식단을 알려주는 SNS 채널에서 학생들에게 '오늘의 명언'으로 성차별 요소가 담긴 문구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카카오톡 채널 '오늘급식'이 보낸 문구에 한 학생이 문제를 제기한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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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캡처

급식 식단을 알려주는 SNS 채널에서 학생들에게 ‘오늘의 명언’으로 성차별 요소가 담긴 문구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카카오톡 채널 ‘오늘급식’이 보낸 문구에 한 학생이 문제를 제기한 글이 올라왔다.


‘오늘급식’은 카카오톡에서 ‘친구추가’를 하고 난 후 다니는 학교를 등록하면 나이스(NEIS)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을 통해 챗복이 급식 식단을 알려준다. 이는 ‘급식봇’으로 불리며 초·중·고교 학생 42만 명이 현재 친구로 등록돼 있다.


문제로 지적된 부분은 급식 메뉴와 함께 전달되는 ‘오늘의 명언’이다. 시대착오적이고 성차별 소지가 있는 문구가 학생들에 의해 발견된 것.


온라인 상에 올라온 사례에 따르면 ‘오늘급식’이 보낸 명언에는 ‘말수가 적고 친절한 것은 여성의 가장 좋은 장식이다’, ‘살림을 못하는 여자는 집에 있어도 행복하지 않으며, 집에서 행복하지 못한 여자는 어디를 가도 행복할 수 없다’, ‘강도는 당신의 돈이나 생명 어느 하나를 요구한다. 그러나 여자는 그 양쪽을 요구한다’, ‘남자끼리는 원래 서로가 무관심하지만 여자란 태어나면서부터 적이다’, ‘여자와 집은 손을 볼수록 고와진다’ 등의 문구가 주를 이뤘다.


이에 학생들은 분노하며 “21세기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10대 청소년들이 속담을 보고 어떤 교훈을 얻을지 모르겠다”, “여자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을 주입시킬 수 있다”고 항의했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오늘급식’ 운영자는 “명언의 경우 선정 기준은 따로 없고, 더 이상 오늘의 명언을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해당 서비스에 대한 항의글은 삭제된 상태다.

데일리안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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