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 IS] 5점을 지원해도 5이닝 버티기 힘든, 이영하의 현주소
다득점 지원에도 5이닝을 버티기 힘들다. 두산 오른손 투수 이영하(24)의 현주소다.
이영하는 22일 잠실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이 2회까지 5득점 해 넉넉한 리드를 안겨줬지만, 승리투수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투구 수 101개. 경기 전 10.44이던 시즌 평균자책점만 9.82로 소폭 하락했다.
볼넷이 또 문제였다. 이영하는 이날 전까지 9이닝당 볼넷이 5.40개로 많았다. 볼이 워낙 많아 이닝당 투구 수도 18.6개로 적지 않았다. 산술적으로 5이닝만 투구해도 90개를 훌쩍 넘겼다. 긴 이닝을 소화하기 힘든 가장 큰 이유였다.
키움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 2회를 1볼넷 1피안타 무실점으로 넘긴 이영하는 3회 실점했다. 5-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 김휘집과 후속 이지영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서건창의 안타로 무사 만루. 곧바로 박동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이정후와 박병호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총 3실점 했다.
결국 5회를 버티지 못했다. 5-3으로 앞선 5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이현승과 교체됐다. 아웃카운트 2개만 더 잡으면 승리 투수 요건이었지만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 배턴을 이어받은 이현승이 김혜성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낸 게 이영하로선 다행이었다.
이날 이영하의 투구 수는 101개. 스트라이크 비율이 52.5%(53개)로 낮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9㎞까지 찍혔지만, 변화구가 단조로우니 위력이 떨어졌다. 주 무기 슬라이더(31개)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32.3%에 불과했다. 정면승부를 피하니 주자가 쌓이고 투구 수도 늘어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2019년 17승을 따낸 이력이 무색했다. 팀은 10-3으로 승리했지만 웃을 수 없는 '결과'였다.
잠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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