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NFL 현역 선수 최초 '커밍아웃'

피주영 2021. 6. 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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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디펜시브 엔드 나십
라스베이거스 나십이 NFL 현역 선수로는 처음으로 커밍아웃했다. [AP=연합뉴스]

미국프로풋볼(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디펜시브 엔드 칼 나십(28)이 현역 선수로는 최초로 '커밍아웃'을 했다.

나십은 22일(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내가 게이라는 걸 밝히고자 한다. 슬프게도 나는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지난 15년을 번민했다"고 털어놓는 동영상을 올렸다.

미국 언론은 프로 5년차 나십이 NFL 역사상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최초 현역 선수라고 전했다. NFL은 1920년 창설해 100년 역사가 넘는다.

나십은 "마침내 이걸 내 가슴에서 꺼내 후련하다. 나는 꽤 사적인(private) 사람이다. 주목받으려고 이러는 게 아니란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밍아웃하기 위해 이렇게 영상을 올리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랄 뿐이다. 동성애자를 받아들이고 그들을 배려하는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십은 미국에서 성소수자(LGBTQ) 청소년들의 자살 예방 활동을 펼치는 단체인 '트레버 프로젝트'에 10만 달러(약 1억1000만원)를 기부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는 성명을 내고 "칼,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밝혔고, NFL 사무국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칼, NFL 가족은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나십의 결정을 지지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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