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고수온·태풍 걱정 없는 '무항생제 우럭' 양식 성공

전희진 2021. 6. 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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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태안군이 고수온이나 저수온, 태풍 피해 없이 자연산과 다를 바 없는 무항생제 우럭 양식에 성공했다.

시험양식 결과 중층 가두리 양식장의 우럭은 2018년 12월부터 3개월 간 겨울철 저수온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2019년 여름 고수온 피해도 없었다.

그러면서 "중층 가두리 양식장 우럭은 질병에 강해 항생제를 투여할 필요가 없으며 연중 출하가 가능하다"며 "맛이나 색깔도 자연산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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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앞바다에 설치된 중층 가두리 양식장. 충남도 제공


충남도·태안군이 고수온이나 저수온, 태풍 피해 없이 자연산과 다를 바 없는 무항생제 우럭 양식에 성공했다.

도와 태안군은 22일 안면도 아일랜드리솜과 내파수도 인근에서 ‘중층 가두리 양식 시험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2018년 9월 시작된 중층 가두리 시험양식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연안 가두리 양식장의 자연 재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됐다.

도와 군은 당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위탁해 가로·세로·높이 각 8m 규모의 중층 침설(沈設)식 가두리 양식장 8칸을 제작, 내파수도 인근 수심 10~20m 바다에 띄웠다.

같은 해 11월에는 연안 가두리에서 키운 평균 26.5㎝ 크기의 우럭을 투입했다.

시험양식 결과 중층 가두리 양식장의 우럭은 2018년 12월부터 3개월 간 겨울철 저수온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2019년 여름 고수온 피해도 없었다.

2019년 8월의 경우 천수만 해역의 수온이 30도 안팎을 오르내리며 각 양식장이 먹이공급 중단·용존산소 공급·저층수 교환 등의 대응이 필요했던 반면, 중층 가두리 양식장은 최고 25도 안팎으로 수온이 유지돼 고수온 대응 활동이 필요 없었다.

같은 해 9월에는 태풍 ‘링링’이 발생한 탓에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은 육지 가까운 곳으로 피했지만, 중층 가두리 양식장은 특별한 조치 없이 태풍을 넘길 수 있었다.

우럭의 성장 속도 역시 타 지역 중층 가두리나 천수만 연안 가두리 양식장보다 30~50%정도 빨랐다.

일례로 입식 6개월 뒤인 2019년 5월 태안 중층 가두리 양식장의 우럭은 평균 32㎝에 808g에 달했지만, 같은 기간 포항 중층 가두리 양식장 우럭은 평균 29.6㎝에 590g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연안 가두리 양식장이 치어에서 출하까지 2년 6개월~3년이 걸린다면, 중층 가두리 양식장은 1년 6개월~2년이면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중층 가두리 양식장 우럭은 질병에 의한 폐사도 없었다고 도는 설명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중층 가두리 양식장은 조류가 상대적으로 빠르고, 수온이 5~25도로 유지될 정도로 생육 환경이 매우 좋다”며 “우럭들이 양식장 내에서 멸치나 까나리 등의 자연 먹이를 직접 잡아먹는 덕분에 연안 가두리는 물론 타지역 어장보다 빠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층 가두리 양식장 우럭은 질병에 강해 항생제를 투여할 필요가 없으며 연중 출하가 가능하다”며 “맛이나 색깔도 자연산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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