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급랭'..40% 급락한 도지, 4월 수준 돌아가

문지민 2021. 6. 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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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도지 코인이 큰 낙폭을 보였다 (출처=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비트코인 규제 강화로 암호화폐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오전 한때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10% 안팎 떨어졌고 알트코인들은 더 큰 낙폭을 보였다. 특히 도지코인은 주간 하락률 40%대를 보이며 두 달 만에 20센트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22일 오후 1시 50분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34% 하락한 3만2825.54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3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6월 8일 이후 2주 만이다. 이날 한때 3만1000달러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과 비교해 알트코인들은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6.29% 떨어진 1963.3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도지코인은 23.12% 떨어진 20.11센트에 거래 중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3853만9000원에 거래되며 4000만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날 비트코인은 2주 만에 4000만원 선이 붕괴됐다. 이날 한때 3600만원 선까지 떨어진 비트코인은 이후 조금씩 상승했다. 이더리움도 3.27% 하락한 23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도지코인은 12.14% 하락한 237.4원에 거래 중이다. 오전 한때는 전일 대비 34.74% 폭락한 216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도지코인이 2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23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떨어진 가운데 그중에서도 도지코인이 이날 오전장 한때 40% 가까이 급락하며 날벼락을 맞았다. 도지코인이 가장 큰 낙폭을 보이는 이유는 도지코인이 그동안 암호화폐 버블의 상징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도지코인 개발자들도 개발 이유에 대해 “재미 삼아 만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지로 5월 8일 73.64센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당시 도지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총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시총 8위까지 밀리는 등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 악재가 이어지며 시장 전체가 충격을 받자 도지코인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중국 정부의 비트코인 규제 강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에서 암호화폐 채굴업체 90% 이상이 폐쇄됐고 전날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주요 은행과 결제 업체를 소환해 암호화폐 거래 단속을 강화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전 세계 가상화폐 채굴의 약 65%는 중국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비트코인은 전날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후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등 암호화폐 시장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런 말씀을 드리기 싫지만, 비트코인 약세장이 확정적으로 보인다”며 “너무 많은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보내고 있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반면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 펀드 쓰리 애로우 캐피탈의 CEO 쑤주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많은 지표들이 지속 발전의 시그널을 나타내고 있다”며 “암호화폐 강세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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