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롯데호텔뉴욕, 호텔롯데 지원 8000만달러 유동성 확보

임정수 2021. 6. 22. 12: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텔롯데가 코로나19로 장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해외 호텔들의 긴급 유동성 확보를 잇따라 지원하고 있다.

호텔롯데의 자체 차입금 부담이 증가하는 데 더해 해외 호텔에 대한 지원 부담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롯데호텔뉴욕팰리스가 실적 부진에 따른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차입금 상환이 어려워지면 호텔롯데가 부족한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호텔롯데는 면세업과 호텔 등 주력 사업 부진 속에 해외 호텔에 대한 신용공여 부담까지 증가하면서 차입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팰리스호텔 차입금 상환·운영자금 용도
호텔롯데, 해외호텔 긴급자금 확보 지원 부담↑
실적 부진 속 차입금 불어나 재무상황 악화
미국 뉴욕 소재의 롯데팰리스호텔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호텔롯데가 코로나19로 장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해외 호텔들의 긴급 유동성 확보를 잇따라 지원하고 있다. 호텔롯데의 자체 차입금 부담이 증가하는 데 더해 해외 호텔에 대한 지원 부담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뉴욕팰리스(Lotte Hotel New York Palace, LLC)는 키움증권 주관으로 외화자금 8000만달러(약 9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대출 만기는 1년으로, 만기 시 원금을 일시 상환하는 조건이다.

호텔롯데가 롯데호텔뉴욕팰리스의 자금 조달에 자금보충 약정 등의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롯데호텔뉴욕팰리스가 실적 부진에 따른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차입금 상환이 어려워지면 호텔롯데가 부족한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롯데호텔뉴욕팰리스는 롯데호텔홀딩스USA(Lotte Hotel Holdings USA)가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뉴욕 소재 호텔이다. 롯데호텔홀딩스USA는 호텔롯데의 자회사로 미국 호텔 부문 지주사다.

코로나19로 호텔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최근 운영과 차입금 상환 등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늘고 있다. 뉴욕팰리스호텔은 롯데그룹이 9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계속 적자를 이어왔고. 지난해부터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호텔롯데의 유럽 쪽 호텔 상황도 마찬가지다. 호텔롯데의 100% 자회사인 롯데유럽홀딩스도 지난 4월 신한은행 주관으로 1억유로(약 1350억원) 규모의 외화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이 또한 긴급 운영자금 확보용으로, 호텔롯데가 신용공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유럽홀딩스는 호텔롯데가 지분 100%를 보유한 네덜란드 소재의 유럽 지역 지주사로, 주로 러시아 호텔과 백화점 제과업 등 러시아 사업 및 유럽 법인들을 총괄 관리하기 위해 2008년 설립한 회사다.

호텔롯데는 면세업과 호텔 등 주력 사업 부진 속에 해외 호텔에 대한 신용공여 부담까지 증가하면서 차입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17년말 5조6300억원이던 차입금은 올해 1분기 말 9조32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順)차입금은 4조2500억원에서 7조2500억원으로 불어났다. 회계기준 변경으로 리스 부채를 차입금으로 인식한 것도 차입금 확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수년간 적자 상태가 지속되면서 차입금 상환과 호텔 운영 등에 필요한 자금을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는 면세업 부진에 더해 국내외 호텔 비즈니스까지 어려워지면서 재무 상황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재무적 부담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